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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지대 사태에 대해
비정상의 정상화(?)
2014년 04월 28일 (월) 이선경 원주시민연대 대표 wonjutoday@hanmail.net
   
 

박근혜정부에 묻고자 한다. 교육부는 소위 사학분쟁조정위원회의 결정을 방조, 상지대 비리재단 부자세습 완성이라는 해괴한 일을 벌이고 있다.

사학비리로 물러난 구재단 김문기 일가가 상지대를 다시 장악한 것이다. 원주시민들은 지금까지 상지대의 민주화가 다 이루어진 줄 알았다.

왜냐하면 상지대를 민주대학으로 만들기 위한 지난 20여년간 지역사회의 시민, 학생, 교직원들의 땀과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들이 박근혜정부 들어서서 더욱 물거품 되고 만 것이다.

우리사회 곳곳에서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정의가 사라지는 것처럼 상지대마저도 20년 전으로 거꾸로 돌아가고 있는 것이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이번에 상지대 부자세습을 완성한 김문기 전 이사장은 새누리당의 전신인 민자당 국회의원으로 1993년 대규모 부정편입학과 세금포탈, 땅 투기 등 사학 종합비리를 저질러 1년6월의 실형을 살았다.

당시 언론보도에 따르면 그의 집에 강도가 들었는데 100만원권 250장을 훔친 도둑은 '정치 강도는 왜 부끄러움이 없는가? 강도에게 표를 찍지 말자'며 그 돈을 공원에 버리고 의적 흉내를 내 세간을 놀라게 했다고 한다.

비리 사학과의 20여년간의 지난한 싸움은 상식과 비상식의 싸움이었고, 비정상을 정상으로 되돌리는 과정이었다. 원주시민들은 최악의 불법·비리 집단에게 우리 사회의 미래인 대학생들의 교육을 맡길 수 없다며 상지대 문제라면 나의 일처럼 걱정하면서 대학의 정상화와 민주화를 위해 기꺼이 동참하였다.

시민들의 노력과 대학 구성원들의 노력으로 상지대는 원주와 강원도를 대표하는 민주대학으로 우리나라 156개 사학의 모범으로 성장해 왔다. 따라서 상지대를 과거로 회귀하게 하는 것은 원주와 원주시민을 위해서도 용납될 수 없는 일이다.

특히 20년간 시민의 대학으로 거듭나고 있는 상지대를 비리의 백화점으로 되돌리려는 것은 용인될 수 없다. 이번에 부자 세습을 통한 김문기 비리 재단의 복귀는 정부와 교육부의 책임이다. 원주시민들은 상지대의 혼란과 퇴보를 바라지 않는다. 원주시민들은 상지대학의 정상화를 위해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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