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급속한 경제성장과 함께 민주화가 이루어져 선진국의 문 앞에 와있는 상황에서 군대 역시 선진군대가 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해오고 있다.

오늘날 선진군대라 하면 전투기술의 첨단화, 과학화, 전문화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군을 구성하고 있는 사람, 즉 복무중인 군인과 그 가족, 나아가 제대군인들의 삶의 질과 복지에 대한 확대가 선진군대의 초석이 될 것임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남북 대치 상황에서 의무복무를 이행하지 않을 수 없는 일반 장병들의 다양한 복지욕구들이 이제는 국가차원에서 조속히 해결해야할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우리는 2000년대 들어서 본격적으로 민주화가 진행되면서 군에서도 장병들의 인권문제와 군 사회복지의 중요성이 부각되었고, 이에 따른 군 사회복지의 제도화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었다.

특히 2003년 이후 발생한 훈련소 인분사건, GP 총기난사사건, 통합병원 의료사고, 내무반 수류탄 투척사건, 군내 성폭력문제 등 군에서 발생한 일련의 사건과 사고에 대해서 군 내부적으로도 그 해법을 마련하기 시작했지만 아쉽게도 군대의 사고처리정책과 제반 예방대책에 있어서는 한계점이 노출되고 있다.

더구나 신세대 장병들로 이루어져 있는 병영의 다양한 시대적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현재의 군 시스템으로는 역부족이라는 비판을 받기에 이르렀다. 이에 군 내부에서 발생하는 일련의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사회복지적인 측면에서 해법을 찾을 수 밖에 없다는 사회각계의 의견이 강하게 대두되고 있다(조흥식, 2013).

군 사회복지에서는 군 부적응 및 정신건강취약 군인들에 대한 심리적 접근 및 치료, 제대 군인들의 사회복귀를 위한 프로그램, 상관과 부하들 간의 원활한 관계유지와 갈등 조정, 군인 가정 문제에 대한 가족복지적 접근 등 담당하여야 할 많은 역할을 과제로 안고 있다.

이러한 과제를 풀기 위해서는 군과 관련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군 사회복지 관련 전문가들과 연구자들의 역량이 중요하다.

향후 군 사회복지 제도화에 대한 정당성을 확보하고 그 필요성을 제고하기 위한 공청회, 토론회와 군 사회복지와 관련한 산·학·군 공동 협력체제 강화, 지자체와 연계한 군 사회복지 관련 특화사업 추진, 기존의 '군 사회복지 기본법'의 법률적 내용을 보완하는 일들은 관련 학회와 실천가들의 역량 그리고 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어우러져야 가능한 일이다.

강원군사회복지학회(학회장: 송정부)는 지난해 5월 창립되어 효율적인 강원도 군 사회복지 연구, 교육, 자문, 교류 등을 통하여 군 사회복지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군을 품는 사회, 사회를 품는 군'을 주제로 4월 26일 경동대학교(고성군)에서 진행될 이번 춘계학술대회는 군사회복지의 발전방향과 해법을 모색하는 장이 될 것이다. ▷문의: 010-2796-5139(간사 유만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