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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된 이웃의 친구가 되고 싶다
2014년 04월 14일 (월) 김재윤 원주살림교회 담임목사 wonjutoday@hanmail.net
   

선한 사마리아인처럼 외로움과 고통 중에 있는 이들의 이웃이 되어주고 싶다.

"웃는 자와 함께 웃고 우는 자와 함께 울라"는 주님의 음성을 들으며 새동네의 어르신들과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다. 우리 교회가 있는 태장1동 새동네에는 가족 없이 여생을 보내고 계신 어르신들이 많다.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삶을 사는 어르신들을 볼 때마다 가슴 한켠이 아려온다. 우리의 부모, 한 평생 자식들을 위해 모든 것을 내놓고 또다시 힘겨운 삶을 살아가는 그들을 내버려둘 수는 없다.

내 부모와 다를 바 없는 그들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또 고민한다. '스폰지'처럼 어떤 이가 와서 안기면 안기는 대로, 울면 우는 대로 스며들게 하고 싶다. 아픈 이를 공감하고 싸매는 치유의 일, 붕대와 같은 역할도 하고 싶다. 비오는 날 우산이 되어 드리고 싶다. 그들을 나의 작은 가슴으로 보듬고 함께 춤추고 싶다. 그래서 작은 것부터 실천하고자 얼마 전에 빨래방을 개소했다.

빨래하기 힘들 정도로 허름한 집에 사시는 어르신이나 몸이 아파 엄두를 못내는 어르신들의 빨래를 해드리려고 한다. 비록 작고 부족하지만 그들의 고단함을 덜어드리고 그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시설을 만들었다.

나는 어르신들과 하고 싶은 일이 참 많다. 그들이 지역사회의 소외된 그늘에 머물러 있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그들과 소소한 행복을 나누며 가족으로 거듭나고자 함이다. 어르신들 가정에 찾아가 마사지를 해드리며 부항도 떠드리고 싶다. 밑반찬도 해드려서 행복한 노후를 보내실 수 있도록 해드리고 싶다. 앞으로 여건이 주어진다면 무주택, 차상위 계층의 어르신들을 위해 교회 땅에다 작은 공간을 마련하여 깨끗하고 안락한 보금자리를 제공해드리고 싶다.

자녀들 뒷바라지를 위해 평생을 헌신하신 부모님들의 여생이 행복하고 살맛나는 세상임을 보여드리고 싶다. 황혼의 마지막 길이 외롭지 않고 고독하지 않으며, 이웃과 더불어 사는 세상이 얼마나 아름답고 멋있는 세상임을 보여드리고 싶다.

또 우리 새동네는 아이들도 많다. 저들의 친구가 되어주고 싶다. 자존감을 회복하고 자신감을 갖고 살맛나는 세상의 소망을 가지며, 행복한 삶을 살아가도록 비전을 제시하고 싶다. 끝으로 가정을 살리고, 원주시민을 살리는 일에 한 알의 밀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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