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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래지역 발전 대안을 생각해 본다
2014년 04월 07일 (월) 김주원 강원발전연구원선임연구위원 wonjutoday@hanmail.net
   

귀래는 태어나서 중학교까지 다녔지만 지금까지 내가 살고 있는 곳이나 마찬가지다. 부모님이 그곳에 살고 계시고 나무를 심어 돌보는 일로 생활의 현장이 되었기 때문이다. 춘천에 살면서도 19번국도가 4차선 자동차 전용도로로 개통되어 1시간 생활권으로 더 편리해졌다. 그렇지만 구 19번 국도 주변 상가들이 황폐화되고 면소재지 상가들 조차 위축돼 지역공동화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이미 주민 설문조사 결과를 중심으로 포럼을 개최해 대안제시를 했었으나 아직까지 실행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 이제 어떤 한 지역문제는 정부나 자치단체가 직접 나서서 일방적으로 해결해주길 기대해서는 안 된다.

지역주민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개선방안을 만들어 정부 공모사업에 응모해 해결하는 쪽으로 지역정책이 바뀌었다. 강원도가 지역공동체사업을 시범사업으로 운영하고 있고 정부도 희망마을 만들기 사업을 올해 말 추진한다고 한다. 이미 농촌지역은 다양한 사업들을 공모형태로 운영해 왔다. 과거 공모사업도 일방적인 지원측면이 없지 않았으나 향후 지역사업은 준비된 지역에 지원을 집중하는 것으로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절실해야만 성공할 확률도 높다고 생각된다.

이러한 맥락에서 우선 귀래지역은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열정을 갖고 있고 신뢰받는 리더를 뽑아야 한다. 정치의 계절, 6월 선거를 앞두고 귀래와 같이 소외된 지역의 발전 비전과 사업을 제시해줄 정치인을 뽑는 것도 중요하다.

그렇지만 여기서 리더는 귀래지역사업을 직접 운영해야할 리더를 말한다. 주민들과 함께 마을사업방향을 결정하고 운영해야 할 리더가 필요하다. 주민자치위원회가 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위원회를 중심으로 우선 주민들을 불편하게 하는 것과 지역이 가지고 있는 문제가 무엇인지를 함께 고민하는데서 부터 시작해야 한다.

우선 귀래지역이 갖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상권의 붕괴라고 볼 수 있다. 상권붕괴의 원인이 물리적으로는 자동차전용도로 개설이 원인일 수 있다. 그렇지만 그보다 이 지역을 대표할 만한 사업이 부재하여 지역주민들의 소득을 보장할 수 없다는 점이 더 근본적인 원인일 것으로 생각된다.

지역주민들에게 제안하고 싶은 것은 우선 우리지역에서 만들어 팔 상품을 무엇으로 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과거 담배, 고추 등이 주요 소득원이었다. 이제 관행농업에 의한 농산물은 가격경쟁력에서 크게 밀려 주민들의 소득을 증대할 만한 경쟁력을 갖기 어렵게 되었다. 귀래 일부 농가들이 복숭아, 사과 등으로 소득을 올리고 있다. 사과와 배는 귀래에서 이미 일제시대부터 생산된 품목이다.

이를 집단화하여 규모를 키우고 이를 지역특화사업으로 발전시켜 지역브랜드로 발전시키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다. 이외에도 이 지역이 가지고 있었던 전통에서 찾을 수도 있다. 떡 만들기를 지역브랜드로 발전시킬 수도 있다. 아니면 수타 자장면이 유명했는데 이를 더 발전시켜 지역브랜드화 할 수도 있다. 손재주를 가지고 있는 분들이 함께 힘을 모아 지역상품을 무엇으로 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이를 지역 브랜드로 발전시켜야 한다.

귀래지역의 회생을 위해 몇 가지 대안을 제시해보고자 한다. 첫째,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전원마을 조성사업 추진으로서 경관개선, 전원주거단지 조성, 마을별 다원적 기능 확충 등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인구가 유입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둘째, 누구나 안전하게 먹고사는 생태중심 지역사회로 발전해야 한다. 이를 위해 미륵산, 백운산, 십자봉 중심의 생태지구 설정, 면소재지 중심의 생태 거점지역 조성, 친환경 생태농산물 생산과 브랜드화, 면소재지 친환경 먹거리단지 정비 등을 추진하여 경제적 기반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세 번째로는 면단위 사회적 기업 육성, 마을단위 마을기업육성을 통해 경제공동체를 활성화해야 한다. 네 번째로는 생태중심 문화축제 활성화를 통해 지역주민들이 화합하고 소통하는 장이 마련될 뿐만 아니라 지역브랜드 홍보기회로 발전시켜야 한다.

마지막으로 귀래초등학교와 중학교를 혁신모델학교로 육성하여 지역활성화를 도모하는 계기로 만드는 것도 좋은 대안이라고 생각된다. 2017년 남원주역이 개통하게 되면 귀래는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되게 된다. 귀래와 비슷한 여건의 양평 조현리 모꼬지 마을의 교육혁신사례를 귀래지역에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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