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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도시 대중교통문제 나몰라라
2014년 03월 31일 (월) 안재영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광주지원 운영부 차장 wonjutoday@hanmail.net
   

한국토지주택공사와 원주시가 건설 중인 원주혁신도시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건강보험공단 등 총 13개 공공기관과 이전기관 직원 4천555명이 2015년 말까지 모두 입주를 완료할 예정이다.

2014년 3월 현재까지 이전기관으로 국립과학수사연구소,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이 입주해있고, 1천110세대의 푸른숨 LH4단지 아파트가 4월 6일까지 입주를 모두 완료할 예정이다. 강원도와 원주시는 혁신도시 건설을 위해 행정적인 지원을 다하고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현실은 이와 너무나 동떨어져 있다.

건평원 등 이전기관의 입주 완료시점과 아파트 입주 시점이 길게는 2년 가까이 차이가 나면서 이전기관 직원들 중 아파트를 분양받은 직원들은 현재 이중고를 겪고 있다. 서울 출근이 어려운 일부 직원들은 푸른숨 LH4단지 아파트에 입주를 하지 못하고 터무니없이 낮은 금액으로 전세를 주고 있어 금전적 손해가 막심하다. 어쩔 수 없이 입주를 한 직원들은 원주시가 혁신도시 입주민에 대한 대중교통 추가 노선 배정 요청에 나 몰라라 하고 있어 서울로의 출퇴근 자체가 아주 힘든 실정이다.

서울로 출근 하려면 고속버스나 시외버스를 타야 한다. 원주시는 혁신도시에 3개 노선의 버스를 배정해 운행하고 있다고 한다. 하루 38대로 가장 많이 운행되는 86번 버스는 원주역이 종점이지만, 시간을 지키지 않는 배차와 결행이 너무 잦아 이용 자체가 아주 힘들다.

고속터미널을 경유해 운행하는 52번 버스는 하루 14대 밖에 운행되지 않아 제시간에 버스를 이용하는 자체가 어렵다. 또한 혁신도시 주민들은 터미널이 위치한 단계동과 번화가인 단구동 등으로 가려면 환승은 기본이고, 안되면 택시를 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서울 출근으로 매월 40만원 정도 교통비가 드는데다 시내버스를 탈 수 없어 택시를 이용하면 매일 1만5천원 이상의 교통비가 추가로 들어, 혁신도시로의 이주가 악몽으로 변하고 있다.

아울러 1천100세대가 입주하는 아파트엔 학생들도 많이 등·하교를 한다. 이에 따라 학생 통학버스도 주민들의 민원으로 등하교 3개 노선을 배정하였다고는 한다. 하지만 고등학생을 제외하면 중학생들은 등·하교 시간이 맞지 않아 이용이 힘들고, 환승해서 등교하는 학생들의 경우 지각이 속출하고 있다. 초등학생 역시 LH에서 셔틀버스를 제공하는 봉대초와 단구초를 제외하고는 단관초 등 다른 학교를 다니려면 개인적인 교통비를 들여야 하는 실정이다.

LH에서 운행하는 셔틀버스 역시 내년 2월말까지 운행할 예정이라 또 다른 대책이 필요하고, 하교시 첫 운행시간이 14시 10분인데, 1~2학년 중 방과후교실을 신청하지 않은 학생은 1시간 정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원주시와 원주교육지원청의 혁신도시 무시 행동은 4단지 앞에 (가칭)혁신초 개교시점부터 불거져 왔으며, 학교 개교시점을 2017년으로 예정했다가 주민들과 입주기관 직원들의 서명운동, 이강후 국회의원의 막후협상으로 2016년으로 1년여를 앞당겨 개교를 확정했지만, 초등학생들이 앞으로도 최소한 2년여는 불편을 감수해야한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원주시청에 버스간격이 짧고 시외버스터미널까지 빠른 시간에 운행이 될 수 있는 51번 버스 노선의 연장운행과 학생 등·하교 버스노선의 추가 배정 및 연장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원주시청 담당자는 버스대수가 적고 다른 지역과 형평성문제 때문에 배정이 어렵다는 등 혁신도시 입주기관과 입주민, 이전기관 직원들을 무시하는 원론적인 답변과 탁상공론만 계속하고 있어 주민들의 울분을 사고 있으며 이는 추후 입주기관 직원들의 원주시로 빠른 정착과 이주를 막는 행태인 것이다.

원주와 인구가 비슷한 진주만 해도 진주혁신도시 LH4단지 입주를 감안해 혁신도시를 경유하는 버스노선을 2개 노선만 계획했었지만, 학생들의 등·하교 등 편의를 고려해 1개 노선 추가 배정 등 혁신도시의 정주여건 확충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 원주 혁신도시 무시행정과 비교되고 있다.

원주시와 원주교육지원청은 가장 시급한 버스노선 연장 및 확충과 학생들의 등·하교 버스노선 연장에 노력을 기울여야 하며,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원주혁신도시의 정주여건을 조성하여 입주기관 직원들이 원주시로의 정착과 이주를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안재영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광주지원 운영부 차장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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