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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질문했니?"
2014년 03월 31일 (월) 권오성 진광고 wonjutoday@hanmail.net
   
 

요즘 교실에서는 아이들이 질문하거나 발표하는 모습을 좀처럼 보기 어렵다. 이러한 상황은 수업 진행에도 막대한 악영향을 끼친다. 그렇다면 아이들이 이렇게까지 질문과 발표를 꺼리는 근본적인 원인은 무엇일까? 나는 그 원인은 우리 사회의 잘못된 교육방식에 있다고 생각한다.

한 아이가 수업시간에 춤을 추다가 선생님에게 혼났다. 선생님은 '춤을 추지 말라'고 야단을 쳤다. 아이는 '왜 혼내느냐'고 물었고 선생님은 '말대꾸를 한다'고 그 아이를 더욱 혼냈다.

이 상황을 단적으로 보면 선생님은 전혀 잘못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내 생각은 그렇지 않다. 춤을 춘 게 잘못이 아니라 수업시간에 춤을 추는 게 잘못되었기 때문이라고 그 아이가 납득할 수 있게 설명해줘야 된다고 생각한다.

만약 모든 선생님이 위 상황처럼만 말한다면 그 아이는 '춤은 추면 안 되는 것'이라고 인식하고, 그 아이의 무한한 잠재력을 꺾어 버릴 수도 있다. 이처럼 우리 사회는 어린아이가 어른들에게 왜라고 자꾸 물어보는 것을 말대꾸라고 여기고 버릇없다고 여기면서 말대꾸하지 말라며 아이들을 꾸짖는다. 이러한 잘못된 교육이 아이들에게 어떤 사건에 대해서 왜라는 의구심이 생기는 것을 막고 아이들의 자신감마저 해친다.

또 하나의 큰 원인은 주입식 교육이다. 한 아이가 '왜 하고 많은 말 중에 아저씨는 아저씨냐'고 물어본다. 이런 질문에 대부분 사람들은 '당연한 것을 왜 물어보냐'며, 그 아이를 이상한 아이로 취급한다. 하지만 이 질문은 당연한 것이 아니다. 국어의 사회성에 의해 사회가 약속을 했기 때문에 저 말을 쓰는 것이다.

우리는 초등학교 때부터 많은 것을 배웠지만 왜 그 교육을 받아야 되고 우리가 상식적이고 당연하다고 생각되는 일이 왜 그런지 질문을 하는 것 자체만으로 이상한 취급을 받았다. 또한 많은 것을 단기간에 배워야 되는 우리 교육 사회에서 이런 왜라는 질문은 불필요하고 비효율적인 활동으로 생각하고, 이런 질문을 생각한다는 자체를 다른 사람보다 뒤처지고 있다고 여기면서 주입식 교육이 가장 효율적인 교육방식이라고 여기고 있다. 이런 주입식 교육만 받은 우리들이 질문과 발표를 할 수 있다는 것은 어쩌면 불가능한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어쩌면 이러한 교육 방식들은 어른들이 아이들을 좀 더 쉽게 통제시키기 위해서 나온 방식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말대꾸하지 말라'는 말을 통해서 아이들을 쉽게 순종시키고, '당연한 거를 왜 질문해'라는 말을 통해서 귀찮은 상황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런 교육방식 때문에 아이들의 자신감은 점점 줄어들고 아이들의 주체성은 점점 희미해져 간다.

우리나라 부모님들은 아이가 학교를 갔다가 돌아오면 '무엇을 배웠니?'라고 질문을 한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노벨상을 많이 배출한 민족인 유대인들은 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오면 '무엇을 질문했니?'라고 물어본다고 한다. 글로벌 시대에 더욱 많은 글로벌 인재가 많이 나오기 위해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이 이 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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