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겨울이 지나고 야외활동하기 좋은 봄이 왔습니다. 최근 자연 속으로 힐링을 찾아 떠나는 분들이 많습니다. 등상, 캠핑 등 각종 아웃도어 레저 인구 또한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알레르기 비염이 있는 분들에게 봄철은 그리 반가운 계절만은 아닐 것입니다. 대기 중 부유물질이 많은 때는 알레르기 비염 증상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특히 꽃가루 알레르기 비염이 있는 경우에는 봄이 시작됨과 동시에 증상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 비염 증상은 코안이 간질거려 재채기를 하고 맑은 콧물이 흐르고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코도 막힙니다. 눈이 간질거리고 눈물이 나는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동반하는 경우도 흔히 있습니다.

계절에 따라 꽃가루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은 약간씩 다릅니다. 봄철에는 주로 참나무, 자작나무, 버드나무 등의 수목 화분이 원인입니다. 초여름에는 돼지풀, 쑥 등 잡초 꽃가루, 가을철에는 잔디 등의 목초 화분이 원인입니다. 원인에 따른 증상 차이는 없지만 증상이 시작되는 시기는 꽃가루 알레르기 비염의 대략적인 원인을 알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 비염 치료는 원인물질 노출을 피하는 회피요법입니다. 치료와 예방에 있어서 가장 어려운 점은, 원인을 알지만 증상을 유발하는 물질을 완전히 제거 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원인물질에 노출을 최대한 줄이면 증상을 완화시키고 약제 사용량을 줄일 수 있습니다.

꽃가루는 대기 중 고르게 분포하기 때문에 회피가 불가능하지만 과다한 노출은 피해야 합니다. 꽃가루 농도가 높은 오전10시에서 오후2시 사이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실외 운동을 피해야 합니다. 외출할 때는 안경과 마스크를 착용하고 꽃가루가 많은 장소를 피하고 제초나 정원손질을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실내에 나무나 화초를 두지 않은 것이 좋고 가급적 외부 공기를 차단하기 위해 창문을 닫고 공기 청정기를 사용하는 것도 고려해야 합니다. 회피요법만으로 호전이 없으면 가까운 이비인후과를 방문해서 전문의의 진료를 받고 질환의 상태를 상의한다면 봄철 꽃가루 알레르기 비염으로 인한 고통을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