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상인협동조합(이사장: 박우순)이 구도심 활성화를 위해 거침없는 행보를 하고 있다. 지난해 원주상인협동조합은 원창묵 시장과 간담회를 갖고 구도심 활성화를 위한 주차공간 조성을 건의했다. 이에 원주시는 강원감영 앞에 주차공간을 조성, 지난 27일부터 운영하고 있다.

박우순 이사장은 "원일로 상인들이 제시한 의견을 협동조합에서 원주시에 건의해 이뤄낸 첫 업적"이라며 "상인들이 제시한 아이디어가 많은데 실현될 수 있도록 활동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감영 앞 공영주차장은 11면으로 30분에 600원, 10분당 300원의 추가요금을 받는다.

지난 21일 최문순 도지사와의 만남에서는 함께 자유시장, 중앙시장, 중앙로 문화의거리를 걸으며 구도심 공동화 문제를 거론했다. 이 자리에서 구도심 활성화를 위한 방안들을 최 지사에게 제안해 긍정적인 답변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원주상인협동조합 회원인 박대암 전 원주상공회의소 회장은 "남부시장부터 원주역을 순환하는 레일바이크를 설치해 구도심에 사람들이 많이 왕래할 수 있도록 하고, 더 나아가 상점가도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유도하자"고 건의했다. 원주상인협동조합 회원들은 또한 "남산, 다박골재개발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1만명 이상이 구도심 인근에 거주하게 된다"며 "재개발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자연스럽게 구도심 활성화를 이룰 수 있게 돼 강원도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부탁했다.

이에 최 도지사는 "도내 최초로 창립되는 원주상인협동조합을 어떻게든 성공시켜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성공할 수 있도록 뒷받침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강원도와 원주시가 각각 5억원씩 투자해 택시쿠폰제를 원주에 도입하자는 의견과 부산 깡통시장을 모델로 한 문화의거리 내 야시장 설치, 지역공동체라디오 방송국 운영 등을 건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