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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축산물판매장
2014년 02월 17일 (월) 최다니엘 기자 nice4sh@naver.com
   

100여년 대를 이어 운영하는 한식집이 원주에 있다. 우산동 원주우리병원 뒤편에 위치한 우리축산물판매장(대표: 김영빈, 전정숙)은 증조할머니 때부터 음식점을 운영했다.

김영빈 대표의 증조부모는 조선시대 말 여각을 운영하며 나그네에게 쉴 곳을 제공하고 여러대의 우마차를 이용해 물건을 실어나르는 일을 했다. 많은 사람들이 여각에 모이다 보니 자연스레 밥장사를 시작하게 됐는데 그때 대표적으로 나왔던 것이 갈비탕이라고.

증조부모, 조부모, 부모를 거쳐 올해 환갑인 김영빈 씨까지 세대에 세대를 거쳐 음식 비법을 전수받으며 터를 잡아왔다. 그 덕분인지 김 대표의 형제들도 모두 한식집을 운영해 한식에 대해서는 일가견이 있다. 김 대표는 군대를 전역하고 가업을 이어받아 음식점에 매진했다. 횟수만 따져도 35년. 횡성에서 장사를 하다 원주우리 새마을금고 인근에서 영빈관을 운영했고, 지금 자리에선 14년째 갈비탕을 끓이고 있다. 올해 환갑을 맞는 김 대표가 평생 한 음식에만 매진했으니 그 공력도 대단하지만 4대에 걸쳐 음식점을 운영하니 척 보아도 남들이 따라올 수 없는 비법을 갖고 있다는 것을 짐작케 한다.

갈비탕을 주문하면 눈으로만 봐도 일반 갈비탕과 다른점을 발견할 수 있다. 일단 육수가 갈색 빛이다. 뼈를 장시간 고아 육수를 우려내는 곰탕과는 달리 갈비살과 뼈에서 나오는 육즙이 살아있어 담백함과 시원함을 잡아냈다.

250인분 분량의 가마솥에서 뽕나무와 조선간장, 그리고 이 집만의 특재 재료를 첨가해 잡내를 없애고 불조절과 함께 조리시간에 맞춰 부드럽고 담백한 맛을 살려냈다. 2인분 같은 1인분의 왕갈비탕에는 두께 3~4㎝의 고깃살이 깍뚝 썬 것처럼 두툼하고, 뼈를 발라내 한입 베어물면 국내산 쇠고기 특유의 부드러움이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다.

김 대표는 "지금은 뼈만 크고 고기는 얇게 붙어 나오는 갈비탕이 많은데 이런 것들은 옛날 그것과 차이가 많이 난다"며 "옛날 방식 그대로 정직하게 음식을 내놓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했다. 두툼한 고기 한 점에 시원한 김치 한 조각을 밥 위에 얹고 음미하면 조선시대 그 맛을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입맛에 따라 갈비찜을 선택할 수도 있으며 매운 것을 좋아하면 청량고추로 맛을 낸 매운갈비찜을 주문해도 좋다. 우리축산물판매장이라는 이름처럼 쇠고기 각 부위의 정육도 도매가로 구매할 수 있고, 매장에서 구워먹을 수도 있다.

오전10시부터 오후10시까지 연중 무휴로 영업한다. 주 고객층은 50대 이상이다. 가격은 1인분 기준 왕갈비탕 1만원, 갈비탕 7천원, 매운갈비찜 1만3천원, 갈비찜 1만1천원, 우설 1만8천원이며, 된장국과 공기밥은 1천원씩 받는다. 주차공간이 넓다. ▷문의: 735-7274(우리축산물판매장)

최다니엘 기자
dnl3@wonju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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