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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에서 나눔을 배우다
2014년 02월 17일 (월) 김해영 원주시푸드마켓 wonjutoday@hanmail.net
   

원주시 푸드마켓이 2012년 평가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선진지 연수를 다녀왔다. 이 글은 선진지의 푸드마켓을 체험하며 작성한 글이다.

시애틀에 도착해 하루를 보내고 대학지구푸드뱅크 (University District Food Bank)를 방문했다. 처음 푸드뱅크를 시작할 때에는 시애틀시에 푸드뱅크가 열군데도 되지 않았지만 현재는 27군데에서 운영되고 있었다.대부분 규모가 작은 푸드뱅크이지만 지역공동체의 저소득층 즉, 먹는 것에 대해 곤란한 사람들을 도와야겠다는 생각으로 시작이 된 곳이다. 특히 이곳 푸드뱅크는 시애틀에서 운영되는 27개의 사업장 중에서 세번째로 바쁜 곳이라고 했다.

30년 전부터 시작된 푸드뱅크는 그 시절 빈곤층이 많아서 지역사회와 교회, 워싱턴 주립대학에서 가난하고 먹을 것이 부족해 배고픈 사람들을 위해 필요한 음식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 하면서 푸드뱅크가 시작되었다. 그것이 University District Food Bank의 목적이다. 이곳은 개인기부자가 주를 이루고 있는데 70%가 개인 기부를 통해 운영된다. 지역사회 굶주림의 퇴치를 위해 1억6천만원 상당의 식품을 도매상을 통해 저렴하게 구매한다.

처음 푸드뱅크를 시작할 때 일주일에 2백 명에게만 지원했지만 현재는 시애틀 북동부지역 5만 5천여명에게 1천 톤 분량의 질 좋은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 푸드뱅크 이용자들은 일주일에 한번 방문하여 그동안 먹을 음식을 가져간다.

미국에는 다양한 인종과 민족이 모여 살고 있기 때문에 이곳에서 제공하는 음식도 역시 다양하다. 이곳에서 일하는 사람은 대부분 자원봉사자이다. 매주 100명의 자원봉사자가 푸드뱅크를 다녀간다. 자원봉사자가 없이는 운영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자원봉사자가 물건을 선별하는 작업부터 진열하는일, 후원물품을 받아오고 가정에 배달하는 일까지 푸드뱅크의 모든 업무를 도맡아 하고 있는 셈이다. 이곳을 이용했던 사람들은 형편이 나아지면 다시 찾아와 자신의 시간과 노력을 기부한다. 이용대상자라고 해서 단순히 도움만 받지 않는다.

이용자 인 동시에 자원봉사자인 것이다. 단순히 먹을거리를 제공한다는 차원에 그치지 않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따뜻한 교류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받은 만큼 베풀 줄 아는 마음에 감동이 밀려오기도 했다.

이곳 푸드뱅크에서는 운영시간에 따라 이용 대상자가 다르다는 점도 특이하다. 시간을 나눠 이용하게 함으로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었다. 푸드뱅크의 홍보 담당자는 외부 기업이나 방문자에게 왜 푸드뱅크에 기부를 해야 하는지 '시각적인 교육자료'를 가지고 설명하고 교육하고 있다고 했다.

사회에서 기부된 비용이 배고픈 아이의 배를 채우고 직장을 잃은 가족에게 식사를 제공하여 다시 사회의 일꾼이 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기부가 헛되지 않다는 것을 알려주고 이 모든 행동들이 가슴에서 우러나온다는 것을 알려준다. 이들은 기부함으로 사회가 변화되고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노력한다.

선진지를 방문하며 많은 생각을 하며 제자리로 돌아왔다. 그동안 이용자들을 우리가 당연히 도와야 할 사람들이라고만 생각 했는데 단순히 도움을 받는 어려운 대상이 아니라 지역사회 공동체의 구성원으로 누구나 건강한 음식을 먹어야 하는 대상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단순한 식품 제공이 아닌 식생활 전반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또한 우리 푸드뱅크와 푸드마켓도 홍보를 통해 기부문화 확산에 적극 동참하여 누군가를 돕고 나누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지는 원주시가 되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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