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면 호르몬제는 위험한 약이 아닙니다. 실제 생리를 하는 여성 호르몬의 약 12~25%의 호르몬만 사용하는 것입니다. 흔히 먹는 다른 약들처럼 호르몬제 역시 부작용이 있을 수는 있습니다. 가장 흔한 부작용은 울렁거림, 구토, 부정기 출혈, 유방통증, 두통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호르몬제는 종류가 매우 다양하며 구성성분 역시 약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따라서 같은 호르몬제라고 해도 사람에 따라 반응은 천차만별로 나타납니다. 그러므로 생각지 않았던 부작용이 발생하면 약을 임의로 중단하거나 바꾸지 말고 담당 전문와 상의를 해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약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유방암과 연관이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복합호르몬 요법은 장기간 사용 시 천명당 0.8명 발생한다고 보고 되었습니다. 그러나 에스트로겐만 단독으로 사용하면 유방암이 발생하지 않으며 오히려 감소하는 결과를 보여줬습니다.

또한 한국여성은 유방암 발생률이 미국보다 크게 낮은 것을 고려하면 유방암 가족력이 없는 한국여성이 호르몬 치료를 하는 것은 안전하다고 생각됩니다. 호르몬제를 복용하는 분들은 정기검진을 규칙적으로 하기 때문에 오히려 조기 발견률이 높아 암사망률이 적다는 연구도 있으므로 크게 염려할 필요는 없습니다.

호르몬제는 여성의 폐경이후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가장 기본적인 치료이며 최선의 방법입니다. 일단 폐경 초기에 생기는 안면홍조(열이 나는 것), 수면장애 관절 및 근육통 등의 증상을 완화시켜 줍니다.

폐경여성의 약 25~50%에서 신경과민, 집중력 저하, 기억력 감퇴, 긴장, 불면, 우울감, 의욕상실 등의 심리적 증상들이 나타납니다. 에스트로겐은 이런 심리적 증상을 완화 시켜 몸의 편안함과 정신적 안정감을 줄 뿐만 아니라 성적 만족도를 증가시키며 웰빙감을 증가시킵니다.

에스트로겐 결핍은 콜라겐과 수분을 감소 시키지만 호르몬 요법을 잘 시행하면 피부가 부드러워 지고 콜라겐이 생성돼 피부노화 속도를 늦출 수 있으며, 골다공증, 치매 예방 및 치료에 효과적입니다. 가장 적절한 치료 시기는 폐경 후 3년 이내이며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 후 시행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