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이 지나고나자 신기하게도 피부에 와 닿는 기운이 다르다. 한 낮 기온이 조금씩 높아지면서 신진대사가 활발해지고 인체는 각종 영양분을 더 필요로 하게 된다.

비타민이나 무기질은 평소보다 최고 10배까지 필요량이 늘어난다. 겨울을 이겨내고 찾아 온 따뜻한 봄. 나른함을 이겨내고 활기를 찾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봄나물로 영양을 보충하고 춘곤증을 날려 보내자.
　
봄동…빈혈 없애주고 동맥경화 예방

잎이 연하고 수분이 풍부한 봄동은 쌈장에 찍어 생으로 먹거나 제육볶음 등 짭짤한 반찬과 함께 먹으면 고소하고 달달한 맛이 난다. 잎이 단단한 것은 국을 끊이거나 끓는 물에 데쳐 먹으면 좋다. 봄동에는 비타민과 칼륨, 칼슘, 인 등이 풍부해 빈혈을 없애주고 간의 작용을 돕는다.
　
취나물…원기회복, 성인병 예방

맛과 향이 뛰어난 취나물은 나물이나 쌈으로 먹으면 좋다. 특유의 아린 맛이 있으니 생으로 먹을 때는 쌀뜨물에 담가 아린 맛을 빼면 된다. 고기요리를 할 때 향미를 더하기 위해 첨가하기도 한다. 칼슘, 인, 철분, 니아신 등과 비타민 A, B1, B2가 많다.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성인병 예방에 도움을 주고, 인체의 원기 회복과 활력을 되찾게 해준다.
　
냉이…기력회복, 보혈작용

잎이 연하면서 크지 않고 뿌리가 가는 냉이가 맛있다. 특히 들녘에서 겨울을 난 냉이는 보랏빛을 띠는데 이런 냉이는 고농도의 항산화 성분이 들어있어 보약이나 다름없다. 뿌리에 묻은 흙을 깨끗하게 제거하기 위해서는 물에 30분 정도 담가 놓았다가 헹궈내는게 좋다. 또 끓는 물에 데친 후 찬물에 헹궈 물기를 짠 다음 썰어서 냉동 보관했다가 국이나 찌개에 넣어 먹는 것도 방법이다.

냉이는 채소 중에서 단백질 함량이 가장 많고, 비타민 A와 C, 칼슘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봄철 기력을 잃어가는 사람에게 최고 보양식이다. 생리불순, 코피, 산후 출혈에 좋다. 또 소화기관을 강하게 하고 이뇨작용을 돕기 때문에 간 기능도 살려 준다.
　
달래…거칠어진 피부 개선, 불면증에 효과

뿌리가 크고 통통한 게 좋다. 생으로 먹어야 영양소를 많이 섭취할 수 있다. 양념장을 뿌려 무쳐 먹으면 마늘처럼 알싸한 맛이 난다. 한방에서 불면증 치료제로 쓰인다. 비타민 C가 많이 들어있어 피부노화 예방에 좋다.
　
돌나물…식욕촉진, 성인병 예방

단단하고 잡티가 없는 게 풋내가 없고 좋다. 샐러드처럼 생으로 초장만 살짝 얹어 먹는 것이 가장 상큼하다. 봄철 대표적인 나물로 칼슘, 인, 비타민 C가 많이 들어있다. 봄의 나른함을 없애는 효능이 있다.
　
두릅…머리 맑게 하고 신경 안정

순이 짤막하고 잎이 활짝 벌어진 것보다 반쯤 벌어진 것이 좋다. 물에 소금을 약간 넣고 살짝 데쳐서 초장을 찍어 먹거나 나물처럼 무쳐 먹으면 된다. 어린 순은 머리를 맑게 해준다. 쓴맛을 내는 두릅의 사포닌 성분은 혈액 순환에 좋아 피로를 풀어준다. 비타민 A와 C, 단백질, 칼슘이 풍부하고 섬유질이 많이 들어 있다.
　
씀바귀…식욕 촉진

가느다라면서 잔털이 많은 것이 좋다. 소금을 약간 넣은 물에 삶아, 하룻밤 정도 찬물에 담가 쓴 맛을 옅게 한 뒤 고추장으로 무치면 맛있다. 잎과 뿌리에 있는 하얀 즙이 쓴 맛을 내게 해 씀바귀라는 이름이 붙었다. 섬유질이 풍부하고 입맛 없을 때 식욕을 돋아주는 역할을 한다.  (자료제공: 코메디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