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일교차 때문에 감기 증상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감기는 콧물, 재채기, 기침, 목이 따끔거리며 아프고 호흡기 증상과 오한, 발열, 두통, 전신쇠약감 등의 전신증상을 나타내는 병입니다.

그러면 겨울에는 왜 감기가 잘 걸릴까요? 일반적으로 추위가 감기의 원인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추위만으로 감기 증상을 나타내는 일은 없습니다. 이유는 겨울이 되면 바이러스나 세균을 퇴치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환경이 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리노바이러스에 의한 감기는 감염백신, 독감백신과 달리 아직까지 예방할 수 있는 백신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갑자기 날씨가 차갑고 건조한 요즘은 가능한 바깥 외출을 삼가고 외출을 할 경우에는 마스크나 머플러를 착용하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외출 후에는 손발을 깨끗이 씻는 것도 감기를 예방하는 기본조치입니다.

그렇다고 실내에서만 지내면 감기가 안 걸릴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바깥에서 차가운 바람을 피해야하듯 실내에서는 공기가 건조해지지 않게 주의하여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과도한 난방을 피하고, 가습기 등을 이용하여 적당한 습도를 유지해야 합니다. 춥다고 창문을 꼭꼭 닫아두기만 하면 실내공기가 탁해집니다. 하루 두, 세번 이상 5분 이상씩 환기를 꼭 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겨울철에는 피부가 건조해질 수 있으므로 매일 비누로 샤워하지 말고 가볍게 물로만 샤워를 하는 것도 권장합니다.

새벽운동을 즐기는 분들에게 추운 겨울은 분명 반갑지 않은 불청객입니다. 특히, 천식이나 고혈압, 심장질환 등을 가진 분들에게 차가운 새벽공기는 건강에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니라 건강에 위험한 행동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따라서 겨울에는 가급적 실내에서 운동을 하거나 만약 바깥 운동을 할 때에는 추운 새벽보다는 날이 따뜻이 풀리는 오후 시간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래도 춥다고 꼼짝하지 않고 집안에만 있는 것 보단 일주일에 3회 정도는 가볍게 산책하며 운동하는 것이 건강에 훨씬 도움이 됩니다. 건강은 작은 생활습관의 개선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모두 건강한 겨울을 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