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사랑의 온도탑'이 130도를 기록했다. 강원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송정부)는 연말연시에 진행한 '희망 2014 나눔캠페인' 결과 역대 최고인 55억 9천만원이 모금됐다고 밝혔다.

이중 원주에서 모금된 금액은 11억 5천만원으로 전년도 모금액 6억 1천만원보다 5억 4천만원이 증가해 나눔문화가 성숙된 도시임을 재확인 시켜 주었다. 총 모금액중 개인 기부금은 지난해 27억원에서 38억원으로, 법인 기부금은 14억원에서 17억원으로 늘었다. 김효진 담당은 "개인과 기업 기부 모두 증가했는데 주민들이 십시일반 모금에 참여한 '풀뿌리 모금'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캠페인 초기에는 지난해보다 모금액이 저조해 목표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지만 설을 맞아 온정의 손길이 모이면서 목표를 훨씬 뛰어넘는 성과를 거뒀다. 2009년 38억원(목표액의 135%), 2010년 37억4천만원(목표액의 120%), 2011년 37억1천만원(목표액의 109%), 2012년 38억2천만원(목표액의 103%), 2013년 41억8천만원(목표액의 102%)으로 지난해에 비해 약 14억원이 더 모금됐다.

캠페인 기간 익명기부자를 비롯해 미담사례도 잇따랐다. 원주시청에 3천만원이 든 봉투를 남기고 조용히 사라진 부부, 30년 전 집앞에 놓여있던 연탄을 잊지 못해 기부를 실천한 78세 할머니, 결혼식 축의금의 1%를 기부한 신혼부부, 1년 동안 용돈을 모아 독거어르신에게 겨울용품을 선물한 초등학생들 사연 등 기부금액보다 값진 나눔 이야기가 추위를 녹였다.

송정부 회장은 "행복한 강원도를 만들기 위해 어려운 경기상황에서도 소중한 나눔을 실천해주신 도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소중한 성금이 절망 속에 있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힘이 될 수 있도록 공정하고 투명하게 사용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