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폐쇄성폐질환이란 여러 원인들로 인해 기관지가 좁아지고 기관지 끝 폐포가 망가지면서 천천히 호흡기능이 저하되는 호흡기 질병이다. 담배나 유해먼지, 가스를 들이마시면 기관지와 폐포에 비정상적으로 염증이 생기고, 이로 인해 기관지가 좁아지고, 가래가 늘어나며, 폐포가 점차 파괴돼 호흡곤란과 만성적인 기침, 가래 등이 발생한다.

가장 큰 원인은 흡연이다. 흡연을 하면 비흡연자에 비해 만성폐쇄성폐질환이 3배 넘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흡연양에 비례해 더 많이 발생한다. 또한 간접 흡연으로도 발생할 수 있는데 특히 임신 중 흡연은 태아에게 영향을 주어 더 위험하다.

또 작업장에서 나오는 다양한 형태의 먼지와 유해 가스, 나무나 연탄을 땔 때 나오는 연기 등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만성폐쇄성폐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오염된 공기나 감기, 기관지염, 폐렴 등과 같은 호흡기 감염은 만성폐쇄성폐질환을 더욱 악화시키며,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호흡기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급성 악화가 더욱 빈번할 수 있다.

초기에는 증상이 없기 때문에 증상을 느끼는 경우는 이미 상당히 진행된 상태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기관지와 폐포가 손상되다가 감기나 기관지염과 같은 질병으로 나타난다.

치료의 가장 중요한 것은 금연이다. 금연하면 폐기능이 일부 회복돼 호흡곤란, 기침, 가래 등의 증상이 호전되고, 생명 연장 효과도 있다. 문제는 금연이 아주 어렵다는 것인데, 금연을 돕는 여러 방법들을 효과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좋다. 그 밖에는 일정량의 호흡량을 유지할 수 있는 유산소 운동인 빠르게 걷기, 등산, 수영 등이 질환을 개선시키고 삶의 질을 호전시키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약물로 좁아진 기도를 확장시켜주는 방법이 있다. 치료 목표는 호흡곤란이나 기침 등의 증상을 줄여 삶의 질을 개선하고 폐기능을 호전시키고, 급격한 악화로 입원하게 되는 상황을 줄이고 장기적으로는 생존기간을 연장시키는 것이다. 흡연하는 환자는 이 모든 치료법을 다 동원한다고 해도 금연하는 효과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금연은 가장 중요한 치료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