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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행정과 김경섭 씨, 교통신호 연동체계 구축
1년간 차량 운전하며 측정…예산절감 2억3천만원
2014년 01월 13일 (월) 이상용 기자 sylee@wonjutoday.co.kr
   
▲ 김경섭 주무관

지난달 교차로 교통신호 연동체계가 개편되며, 차량 흐름이 눈에 띄게 원활해졌다. 그런데 종전에는 수억원의 용역비를 주고 교통신호 연동체계를 개편했지만 이번에는 원주시 공무원인 김경섭(41) 주무관이 홀로 1년에 걸쳐 개편작업을 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이에따른 예산 절감액은 2억3천5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주에는 26개 도로에 297개의 교차로가 있다. 김 주무관은 이중 교통정체가 유발되는 20개 도로의 206개 교차로를 대상으로 교통신호 연동체계를 개편했다. 직접 개편작업을 하게 된 배경은 전문기관에 의뢰해 개편한 뒤 민원이 제기되는 지역에 대해 소폭 변경하려 할 때 전문기관으로부터 자료가 제공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원주시는 지난 2011년 교통선진화사업 일환으로 2억3천500만원을 투입, 도로교통공단에 의뢰해 교통신호 연동체계를 개편했다. 그러나 이후 민원이 발생한 지역을 개편하기 위해 도로교통공단에 자료를 요청했으나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제공하지 않았다. 김 주무관은 "이 업무를 맡았던 전임자들도 저와 같은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교통량 증가로 지·정체가 유발되는 교차로가 계속 늘어나 직접 조사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마침 교통선진화사업에 참여한 업체로부터 교통신호 데이터를 측정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확보할 수 있었다. 그러나 출·퇴근 시간과 낮시간대 교통량에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현장을 수회에 걸쳐 운행해보는 수밖에 없었다.

이로인해 김 주무관의 출·퇴근 경로는 매번 달랐고, 작업기간도 1년이 걸렸다. 집과 멀리 떨어진 교차로는 인근지역에 사는 동료직원에게 데이터 측정을 요청하는 등 많은 고생을 했다. 한 동료직원은 "왜 일을 만들어서 다른 직원들까지 피곤하게 만드냐고 핀잔을 듣기도 했다"고 전했다.

원주시 장남웅 교통행정과장은 "혼자서 도맡아 작업을 진행하며 고생한 덕분에 막대한 예산절감은 물론 향후에도 원주시에서 직접 측정할 수 있도록 체계화 하는 큰 일을 했다"고 칭찬했다.

김 주무관은 "최근에도 국도대체우회도로 일부 구간이 개통하는 등 교통신호체계 개편 주기가 짧아지고 있다"면서 "기본 데이터가 확보됐기 때문에 앞으로는 수월하게 연동체계를 개편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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