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를 비롯한 대기업들이 의료기기 산업에 잇달아 진출하며, 꾸준했던 의료기기산업 성장세가 더욱 가파른 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의료분야에 IT기술 적용이 활기를 띄면서 'IT-융복합의료기기' 와 '모바일 헬스케어'가 의료산업의 핵심 키워드로 떠올랐다, 특히 스마트폰의 열풍이 의료계 전체로 확산되면서 의료정보 시스템 분야에도 모바일 진료정보 시스템 솔루션 개발이 본격화 되는 추세이다.

의료 IT 융합산업은 의료장비 네트워크 등 IT기술과 의료서비스가 융합된 신성장동력산업으로 높은 경쟁력과 성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첨단 의료기기 산업이 차세대 신수종 사업으로 부각되면서 대기업들의 의료기기 시장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인수합병을 하며 사업을 확장하여 첨단의료기기 개발과 원격진료 기반의 U-헬스케어 사업 진출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U-헬스케어는 전통 의료산업과 IT가 융합되어 언제, 어디서, 누구나 쉽고 편하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신기술분야를 말한다. 즉, 기존 단발성 질병치료에서 벗어나 지속적인 건강관리로의 의료서비스 패러다임의 변화를 뜻하는 것이다.

그리고 국내의 중소기업에서도 서서히 의료IT산업에 손을 뻗고 있다. 자동제세동기 전문업체 씨유메디칼시스템은 특수 제작한 의류에 생체신호 감지장치를 연결해 환자 움직임과 심박수에 이상 징후가 감지될 경우, 스마트폰을 통해 관련 데이터와 응급 구조요청을 보내는 장치를 개발했다. 스마트폰 스스로가 환자 주변인들에게 응급상황 발생 유무를 알릴 수 있고, 환자가 혼자 거주할 경우 인근에 위치한 응급의료팀에 신속한 구조 요청도 할 수 있다.

독거노인, 독신가구 등 1인 가구가 급격히 증가하고 상시적인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이 같은 생명위기 대응시스템 제품 시장 규모가 향후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게 한국의 의료 산업이 IT, 스마트 의료기기 산업으로 발전하면서 간단히 몸 상태를 체크 할 수 있는 진단체계로 변환하고 있다. 손끝에서 이루어지는 검진, '포인트 오브 케어 테스팅' 방식으로 간단히 혈당 항응고수치 등을 체크 할 수 있어 번거로이 병원을 출입해야 해결됐던 문제들이 가정에서 간단히 몸 상태를 체크 할 수 있는 산업으로 발전해 가고 있는 것이다.

국내 대기업들이 의료산업에 진출해 의료 진단시스템을 변화시킨 것처럼 이들의 산업 진출은 양과 질적으로 성장해 가는 한국의 의료기기 산업에 도움을 주고 더 나아가 한국 경제의 미래를 책임지게 될 것으로 보여진다. 또한 그 결실을 위해 기업은 물론 정부도 의료 IT융합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산업육성 인프라 구축에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미 자동차, 조선 등 우리의 전통적 주력산업에서도 IT융합 기술을 접목한 디지털화, 첨단화가 제품의 핵심 경쟁력으로 인식되고 있다.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발돋움시키기 위한 전략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으며 관련 시제품들을 시장에 선보이는 등의 가시적인 효과를 거두었다. 이와 같은 사례를 비춰볼때 장차 미래 IT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잡은 IT 융합기술 육성은 장기적 안목에서 반드시 원주 의료기기 산업에 필요한 것이라 생각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