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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역량 결집 성과 거둔 한 해
2013년 12월 23일 (월) 원주투데이 wonjutoday@hanmail.net

올 한해 원주의 성적표는 비교적 좋은 편이었다. 도시의 외연 확대를 위한 기반을 확고하게 다지는 한편 호저면과 명륜2동에서 마을신문을 창간하는 등 공동체문화 복원을 위한 노력도 돋보였다. 반면 급속한 도시성장에 따른 폐해가 나타나며 어두운 단면도 드러났다.

올 한해 큰 성과로는 수도권 인접지역 해제와 여주∼원주간 수도권전철사업 진척을 꼽을 수 있다. 지난 2011년 정부가 원주시를 수도권 인접지역으로 편입시킨 뒤 원주로 이전하겠다는 수도권 기업은 뚝 끊겼다.

이에 원주시와 지역 정치권, 경제계는 한 목소리로 인접지역 해제를 촉구했고, 지난 3월 비로소 정부는 원주 기업·혁신도시를 지원우대지역으로 고시했다. 이로인한 효과는 즉각 나타나 기업도시는 기업 유치에 탄력이 붙고 있다. 그러나 기업·혁신도시 외에는 여전히 수도권 인접지역으로 묶여있다는 점에서 과제는 남아있다.

여주∼원주 수도권전철사업은 올해 초만 하더라도 전망이 어두웠다. 박근혜 대통령의 선거당시 공약 이행을 위해 정부가 신규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를 최소화 하기로 했기 때문이었다. 이에 원주의 150여개 시민사회단체는 범시민대책위원회를 구성해 한 목소리로 조속한 사업 추진을 촉구했다.

이같은 노력으로 정부는 지난 11월 이 사업에 관해 예비타당성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비공식적이긴 하지만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해 실시한 여주∼원주간 수도권전철사업에 관한 예비타당성조사에서 단선으로 추진할 경우 타당성이 있다고 검증한 바 있어 이번 조사도 무난하게 통과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도 원주교도소 이전사업은 전액 국비로 추진하는 국가재정사업으로 확정됐고, 원주화훼특화관광단지 조성사업에는 연매출 1조원이 넘는 대기업인 포스코ICT가 참여하기로 하는 등 굵직한 현안사업들에서 성과를 만들어냈다.

전체 시민의 70% 이상이 거주하는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지난 7월 전격 실시한 음식물쓰레기 종량제가 연착륙하며, 음식물쓰레기 배출량이 급감한 것도 성과로 꼽을 수 있다. 이같은 성적표를 낼 수 있었던 건 시민 역량이 하나로 결집됐고, 시민의식이 고양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반면 급속한 도시발전 과정에서 범죄와 교통사고가 다발하는 등 어두운 단면도 드러났다. 전문가들은 도시 팽창과 사통팔달의 교통망으로 인한 외부인구 유입을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그러나 수도권 도시들에 비해 원주가 특별히 범죄 등의 발생비율이 높아야 할 이유는 될 수 없다는 점에서 원인분석과 함께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떠올랐다.

또한 마을신문 제작과 같은 일부 지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공동체문화는 점차 와해되는 상황이어서 이 역시 간과할 수 없는 문제이다. 올해 원주에서 거둬들인 주요 성과는 시민역량 결집을 토대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2014년에는 시민들이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다양한 계기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각계의 노력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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