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원주투데이포털 | 6.4지방선거 맛집캘린더
 
  최종편집 : 2015.6.1 월
   
> 뉴스 > 사람 > 원주사람들
     
노(老) 교사의 색소폰 사랑
문막고등학교 송헌섭 학생부장
2013년 12월 16일 (월) 박성준 기자 synergyteam@naver.com
   

올해 3월 송헌섭(58) 교사는 30년 동안 근무했던 부산을 떠나 원주로 왔다. 송 교사가 원주로 오게 된 사연은 연세대학교원주캠퍼스 의용공학과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아들 때문이었다.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박사과정을 밟기 위해선 10여년 정도 걸릴 거라는 생각에 아내 김진영(58) 씨와 함께 판부면에 보금자리를 틀었다. 퇴임이 4년 남은 송 교사에게 원주는 또 다른 삶의 보금자리가 됐다. 송 교사는 "식구가 3명인데 기러기 부부가 되고 싶지 않았고 가정의 정을 느끼기 위해 어려운 결심을 했다"고 말했다.

문막고등학교에서 음악교사이자 학생부장을 맡고 있는 그는 재능이 하나 있다. 바로 색소폰 연주다. 대학에서는 클라리넷을 전공하면서 순수음악을 지향했지만 대중음악에 사로잡혔고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선 클라리넷보다 색소폰이 유용하다고 판단했다.

부산전자공고에 근무할 당시 대중 앞에 설 기회가 생겼다. 당시 사회적 분위기는 개인이 지닌 음악적 재능을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자유롭게 펼칠 수 있는 길거리 공연이 유행하던 때였다. 부산에서 두 번째로 색소폰 동호회 'Big Bell'을 창단했다.

동호회는 색소폰을 들고 거리로 나섰다. 구포도서관 정기공연, 지하철 공연 등을 통해 대중과 소통하기 시작했다. 송 교사의 반주기에는 1만5천곡이 수록돼 있다. 대중이 원하는 곡을 신청하면 바로 연주를 뽐낼 정도로 악보를 보는 능력도 대단하다.

색소폰 외에도 전통악기, 플루트, 기타 등 50여종이 넘는 악기를 두루 섭렵하고 있다. 송 교사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에서 학생과 교사, 주민과 소통하는 교육을 펼쳤다. 세상의 벽을 음악을 통해 극복했다. 원주로 발령을 받은 후 송 교사는 적극적으로 지역사회로 나섰다. 원주교육지원청과 각급학교에서 행사가 열리면 자청해서 무대에 오른다. 송 교사는 "딱딱한 세미나도 색소폰을 연주하면 분위기가 화기애애하고 집중력도 높아져 교육 효과가 상승한다"고 말했다.

교사라는 직업을 떠나 순수 음악을 지향하는 예능인으로 살고 싶다는 송 교사는 학생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다. 구수한 사투리와 인자함을 통해 학생들 사이에서 존경의 대상이 되고 있다. 송 교사는 "원주에 정착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학생과 교사, 학부모와 지역민들과 소통하기 위해 색소폰 연주는 계속할 생각이다"며 "학교 행사나 모임이 있을 때 불러주면 달려가겠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원주투데이(http://news1042.ndsoft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전체기사의견(0)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기획특집: 시민의 발 시내버스, 인구
사건사고 브리핑
귀래 사랑의집 48년 악연 끊었다
4월 원주지역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
제16회 장미축제…축하공연·체험행사
행구동 아파트 거래현황…현대아파트 3
제11회 청소년축제 성황
원주천에서 수달 서식 목격
(주)인성메디칼 원주 이전 지역주민
원주문화재단, 누구를 위해 존재하나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
강원도 원주시 서원대로 158 5층(단계동)  |  대표이사 오원집  |  Tel : 033)744-7114 / Fax : 033)747-9914
발행인: 심형규  |  편집인: 오원집  |  등록년월일: 2012년 4월 9일  |  등록번호: 강원 아 00125  |  사업자등록번호: 224-81-11892
Copyright 2009 원주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jtoday1@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