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면서 사람들은 누구나 헤어짐을 감당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이별을 통고 받을수도 있고, 친한 친구에게 배신감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또한 배우자의 사망으로 갑자기 혼자가 되는 분들도 있습니다. 혹시 이런 이별의 상처로 힘들어 하고 계시는 건 아니신지요?

예측하고 이별을 준비한다고 해도 막상 직접 겪게 되면 정말로 힘이 듭니다. 남들이 겪는 건 쉬워 보여도 나만 막무가내로 힘들다는 생각이 듭니다. 주변 식구들은 일상으로 돌아가 아무 일도 없었던 것 처럼, 잘 사는 것 처럼 보입니다. 나만 유난스럽게 힘이 듭니다. 기억을 지워버려서 잊게 하는 약은 없는지 치료해달라고 울면서 애원합니다.

기억을 없애고 아무일도 없었던 것으로 돌아갈수 있는 약이 존재할 수 있을까요? 병원을 찾는 분들도 그런 약이 없는 줄 알면서도 달리 표현할 방법을 모르는 게 분명합니다.

마음의 상처를 치료하는 방법은 견디는 힘을 키우는 방법 밖에 없다고 말하면 매정하다고 하겠지만 실제로 그 방법 밖에는 없습니다. 견디는 힘은어떻게 키울까요? 아이들을 교육할 때에도 어려운 일을 겪지 않게 미리 치워 주는 것이 아니라 겪어야 하는 일들에 대해서 감당할 힘을 키워 주는 것이 부모가 해야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걸음마를 처음 배우는 아가들은 앞에 보이는 장애물을 일일이 치워 주는 게 맞지만 커가면서도 걸을 때 보이는 장애물을 치워주지는 않습니다. 넘어져봐서 얼마나 아픈지 아니까 피해가거나 직접 장애물을 제거합니다.

마음의 상처도 어려서는 상처 받을 일들을 미리 해결해 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독자적으로 생활하게 되고 일상의 반경이 넓어지면서 스스로 감당해야하는 마음의 짐들은 늘어나게 됩니다. 스스로 감당할 방법을 배우지 않았거나 그럴 힘을 키우지 못했다면 그 상처에 잡아먹히게 되겠지요.

다른 사람에게 유용했던 방법이 내 방법이 될 수 없는 것도 문제입니다. 나만의 성격, 사고 방식, 환경이 그 방법을 결정합니다. 그러므로 나만의 독특한 방법이 필요합니다. 그러므로 미리 나만의 방법을 연구해 놓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