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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방진숯불구이-'허브 양념장' 물리지 않아
돼지껍질 서비스…세트 메뉴 반응 좋아
2013년 09월 09일 (월) 이민성 기자 sungnews@wonjutoday.co.kr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이다.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이런 날 가족이 함께 외식을 계획한다면 참숯이 가득 담긴 화덕 위에서 지글 지글 맛있게 굽는 숯불구이를 찾아볼만하다. 아이나 어르신이 있는 가족이라면 달짝지근한 돼지갈비를 맛보러 가자.

단구동 현진 6차아파트 정문에서 두 블록정도 직진하면 우측에 건방진숯불구이(대표: 김태범)가 있다.

돼지갈비 맛은 양념이 좌우한다. 사과와 배 등 과일과 채소 10여 가지를 넣은 양념은 김태범 대표 비장의 레시피다. 키위나 파인애플 등 단맛이 많은 과일을 갈아 넣을 수도 있었지만, 김 대표가 고집하는 돼지갈비의 깊은 맛은 갈은 과일로는 부족했다.

양념장을 만들 때 사과를 간장에 장시간 끓이고 돼지갈비를 4~5일 재우는 것과 단 맛이 많이 나는 과일을 선택하지 않은 것으로 김 대표의 고집이 설명된다. 김 대표는 "양념장을 만들면서 시행착오도 많았다"며 "한약재를 넣은 한방돼지갈비를 만들려고 했지만, 한약재 냄새가 너무 강해 실패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잡내를 잡기 위해 고민하던 중 허브에 관심이 갔고, 마침내 비장의 레시피를 완성했다. 그 덕에 너무 달지 않고, 물리지 않는 돼지갈비를 완성했다.

서비스도 고집이다. 메뉴판에는 없지만 돼지갈비를 주문하는 손님상에는 돼지껍질을 서비스로 제공한다. 돼지갈비와 같은 양념에 한번 삶은 껍질을 재우면 달짝지근한 맛과 쫀득한 식감이 손님들에게 인기가 많다. 특히 가족단위 손님 중에 아이들의 반응이 일품이란다.

김 대표의 음식에 대한 고집은 냉면에서도 여지없이 발휘된다. 고구마전분으로 반죽해 직접 면을 뽑고 양지머리와 동치미로 육수를 내 입에 착착 붙는다.

김 대표의 고향은 평창군 진부면. 돼지갈비를 시작한 곳도 진부면이다.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완성한 레시피로 치악고 인근에서 돼지갈비집을 운영했었다. 7년간 맛과 질을 고집하느라 양손바닥 관절에 무리가 와서 어쩔 수 없이 문을 닫아야 했다.

김 대표는 "다시는 안하려고 했는데 가장 잘하는 음식이 돼지갈비다보니 일년 전 다시 돼지갈비집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포장 갈비를 받아 쓰는 프랜차이즈도 할 수 있었지만, 이왕 하는 거 제대로 된 돼지갈비집을 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매출 일부를 지속적으로 기부하는 착한가게 업소인 것도 김 대표의 고집이다.

김 대표의 마지막 꿈은 도심지 밖에서 돼지갈비집을 하는 것이다. "넓은 정원을 두고 직접 채소도 길러 쓰고 싶다"는 김 대표. 그 고집이 현실이 되는 날이 기다려진다.

메뉴는 돼지갈비(250g, 9천원)와 한우차돌박이(150g, 1만5천원), 갈매기살(120g, 1만원), 삼겹살(200g, 1만원) 등이며 식사류로 육개장(5천원)과 냉면(5천원), 소면(3천원) 등이 있다. 최근 구이류 메뉴에 숯불구이세트(돼지갈비+갈매기살, 1만7천원)와 돌판구이세트(한우차돌박이+삼겹살, 2만3천원)도 인기다. 좌석은 64석. 오전11시부터 밤11시까지 문을 연다. 첫째·셋째주 월요일은 휴무. ▷문의: 765-9221(건방진숯불구이)

이민성 기자
sungnews@wonju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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