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자원순환 세미나를 다녀왔다. 쓰레기 배출량은 해마다 늘고 재활용은 안 되고 있음을 통계로 알 수 있었다.

1인 1일 생활 폐기물 발생량이 5년 전 조사에 비해 8.2%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정에서 배출하는 종량제 봉투 속 쓰레기의 70%는 종이와 프라스틱 등으로 재활용이 가능한 자원이라서 이를 개선 할 수 있는 획기적인 대책이 시급히 마련되어야 할 시점에 와 있다는 것을 실감 할 수 있었다.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처리하는 것보다 발생을 막는 것이 더 중요하다. 종량제 실시도 쓰레기를 줄이는 방법 중 하나이겠지만 현재 버려지고 있는 쓰레기 중 재활용, 재사용 할 수 있는 것들을 분류하고 사용 할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교육과 실천이 넘쳐나는 쓰레기를 줄이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것이다.

우리는 무엇이든 넘쳐나는 시대에 살고 있다. 깨지거나 망가져서 버리기 보다는 싫증나거나 불필요해서 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식생활 패턴의 변화로 대형마트가 생겨나고 일주일에 한 번씩을 장 보는 생활로 바뀌면서 신선한 먹거리를 사다가 냉장고에 보관하다가 버리는 양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우리나라는 환경오염 밀도가 세계 1위를 차지해 왔는데 그만큼 자원이 많이 소비됐고 폐기물 발생이 많았다는 증거다.

인류가 자원을 아끼지 않고 지금처럼 계속 살아간다면 멀지 않아 지구의 자원은 고갈 될 것이다 인류가 지금 같은 방식으로 산다면 에너지와 자원이 10배 더 필요하고 폐기물은 10배 더 생기며 환경 파괴 행위도 10배가 더 증가하게 될 것이다.

한마디로 자원은 한정돼있고 언젠가는 고갈 될 것이다. 무한할 줄 알았던 물이나 흙까지도 부족하다는 보고가 세계 곳곳에서 발표되고 있다. 21세기에 가장 중요한 자원이 물이라고 하는 말까지 있다. 물이 이러한데 다른 자원은 어떻겠는가. 물론 유한한 자원을 아껴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자원을 순환 시켜야 한다.

자원순환은 에너지를 아주 효과적으로 절약하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자원순환 사회를 만드는 것이 곧 지구를 살리는 일이기도 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원의 낭비를 억제하고 자원순환에 인센티브가 돌아가도록 하는 여러 가지 제도를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그 중에서도 가정에서의 음식물 쓰레기의 발생 원인을 살펴보면 43%가 필요이상의 음식조리 때문이고 28%가 무계획한 식품 구매 ,19%가 잘못된 음식 보관이며 기타가 10%로 조사 되었다.

가정에서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의 비중은 51%가 과일, 야채껍질, 37%가 남은 반찬과 밥,10%가 상한 음식, 2%가 기타로 분류 된다. 음식물 쓰레기 발생원을 살펴보면 가정, 소형음식점이 70%, 대형음식점이 16%, 집단,급식소가 10%, 유통단계가 4%로 집계 되었다.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에서도 독일 160g, 호주40g, 일본 150g, 미국100g, 한국300g으로 특단의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온 나라가 쓰레기더미가 될지도 모른다.

라면 국물 한 컵을 버렸을 때 오염 된 물을 물고기가 살 정도의 맑은 물로 바뀌는데 750리터 크기의 컵 5천 컵이 들고 김치찌개 한 컵을 정화 하는데는 1만 컵의 물이, 우유 한 컵을 버렸을 때는 5만 컵의 물이 필요하다고 한다. 무심코 버린 음식물쓰레기가 지구를 얼마나 오염 시키는지를 알 수 있다.

발효흙을 이용한 음식물 쓰레기 퇴비화, EM을 이용한 음식물 쓰레기 퇴비화, 지렁이를 이용한 음식물 쓰레기 퇴비화를 원주시 전역에 실시한다면 음식물쓰레기의 감소와 비용은 현저히 줄어들 것이다.

꾸리찌바처럼 자원순환이 가장 잘 되는 원주를 만들기 위한 대안들이 마련되고 시행된다면 원주는 가장 살기 좋은 도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