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5월 일산동 기업은행 뒤편 로데오거리에 문을 연 '아차해'(대표: 신동화)는 인도 음식을 파는 음식점이다.

100㎡ 남짓한 레스토랑에 들어서면 인도 음악이 흐르고 그림이나 전통적인 인토풍으로 꾸며놓은 실내 장식에서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주로 외국인 손님이 많이 찾는 편이어서 테이블에 앉아 있으면 뉴델리의 번화가 식당가에서 배낭여행을 온 외국인들과 함께 식사를 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아차해는 경남지방에서 인기몰이 중인 인도 음식점 나마스까르의 노하우를 그대로 전수해 왔다. 신동화 대표의 친척이 나마스까르를 운영하는데 강원도에는 인도 음식점이 없어 레스토랑 운영을 권유했다고 한다. 인도 호텔에서 16년 동안 근무한 현지 주방장을 초빙, 인도 고유의 맛을 그대로 전달하고 있다.

주력음식은 탄두리 치킨이다. 탄두리는 인도어로 화덕이란 뜻인데, 닭 껍질과 지방을 제거한 순살고기를 양념에 재워 화덕에 구운 다음 손님상에 올린다. 지방이 없기 때문에 고기가 담백하고 인도 특제 양념을 사용해 매콤한 맛이 난다.

탄두리 치킨을 먹어보기 전에는 양념치킨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특제양념소스에 찍어먹는 치킨 맛은 매콤하면서도 잘익은 스테이크와 비슷했다.

정식으로 인도음식을 즐기고 싶다면 메인디시를 맛보기 전에 라씨를 음미해 입맛을 돋우는 것도 좋다. 라씨는 인도식 요거트인데 부드러우면서 달달한 맛이 허기를 달래주고 입맛을 돋운다.

인도 전통방식의 커리도 이 집의 주력메뉴이다. 각종 채소와 고기가 어우러져 깊은 맛을 내는 다와마살라와 시금치와 크림, 수제치즈로 만든 빨락빠니르가 인기이다. 다와마살라는 매콤한 맛이고, 빨락빠니르는 부드러운 크림치즈 맛인데, 기호에 따라 인도 전통 빵인 난(nan)이나 밥과 곁들여 먹어도 좋다.

후식으로는 인도 전통차인 짜이를 권한다. 인도 홍차와 우유, 설탕이 들어간 인도 밀크티로 인도에서는 국민차이다. 맛은 라떼와 비슷하거나 약간 더 달콤한 맛이다. 전체적으로 보면 매콤한 맛과 달콤한 맛이 어울리고 향신료가 더해져 인도 음식의 매력을 살려준다. 신 대표가 이름을 아차해(Achahae: '맛있다'라는 뜻)로 지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정오에 문을 열고 밤10시 경 문을 닫는다. 매월 첫째 주 월요일은 휴무. 테이블은 10개 정도이며 한 번에 40명의 손님을 받을 수 있다.

가격은 라씨 5천원, 탄두리 치킨 1마리 1만6천원, 반마리 9천원, 커리 1만원선, 난 3천원, 짜이 3천원이다. 이 밖에도 맥주와 위스키, 하우스와인, 인도 럼주를 판다. ▷문의: 904-0790(아차해)

최다니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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