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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태권 505갤러리 관장
"미술도시 원주 꿈꾼다"
2013년 08월 19일 (월) 김민호 기자 mhkim@wonjutoday.co.kr
   

송태권(57) 505갤러리 관장은 주위에서 팔방미인으로 통한다. 싱글 수준의 골프를 비롯해 등산, 수영, 마라톤, 스킨스쿠버 등 못하는 운동이 없다.

단순히 즐기는 정도가 아니라 주위로부터 수준급 기량을 인정받는 실력이다. 40년간 헬스로 다져진 몸은 어지간한 20대 보디빌더 이상으로 탄탄하다. 바둑 아마 5단의 기력은 물론, 음악과 철학에도 조예가 깊다. 때문에 그와 마주앉아 있으면 화제가 끊이질 않는다.

요식업으로 성공한 뒤 늦은 나이에 대학에 진학하고 유학길에 오르는 등 자신을 계발하는 데 그 누구보다 주력했던 그다. 그런 그가 돌연 사재를 털어 갤러리를 세우고 관장으로 변신한 뒤 최근에는 그림 홍보에 열중이다.

송 관장이 본격적으로 그림수업에 나선 것은 6년 전. 음악에 깊이 심취했었지만 어느 순간 음악이 듣기 싫을 때가 있었다. 송 관장 표현을 빌면 "침묵의 예술이 필요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미술이다. 문화적 소양을 쌓고 감성적 경제를 이해하는 데 그림만한 것이 없다고 판단했다.

그 길로 홍익대 현대미술 최고위과정에 적을 두고 그림공부에 열중했다. 그림이 주는 무한한 상상력은 강렬하면서도 지칠줄 모르는 에너지를 제공했다. 학업을 마친 뒤에도 미술이론서를 탐독하고 독학으로 그림감상법을 익혔다.

하지만 그림을 보는 안목이 높아질 수록 서울의 변방에 지나지 않는 지역 문화예술의 현실이 안타까웠다. 하나 둘 문을 닫는 지역 화랑들을 볼 때마다 가슴이 아팠지만 전시장을 찾아 그림은 감상하면서 작품을 구입할 때는 서울을 찾는 것을 당연시 하는 사람들의 행동을 이해하기 어려웠다.

송 관장은 "소위 지식인이자 사회를 이끌어가는 지도층들이 말과 행동이 다르다"고 열변을 토한다. 지역을 위하는척 말과 글로 떠드는 사람은 있어도 소위 '공생'을 위해 행동으로 보여주는 사람은 드물다는 지적이다. 그래서 "아무도 하지 않는다면 내가 먼저 스스로 보여주자"는 결심을 했다.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독립운동을 하는 심정으로 갤러리 운영을 결심한 이유다.

갤러리 관장으로 불리기보다 스스로 화상(畵商)을 자처하는 송 관장이 갤러리 개관 후 지금까지 판매한 그림은 모두 15점. 지방 갤러리로서는 괄목할 만한 성적이다. 댓가를 바라기 보다 사회의식 운동, 지역 자긍심 회복을 위해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했기에 가능했다.

최근 그림감상에 더욱 집중하고 있는 송 관장의 목표는 2년 내에 도내 최고의 감정가의 자리에 오르는 것. 원주를 '미술의 도시'로 만들겠다는 그의 꿈은 지금 이 시간에도 영글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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