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전남 남원에서 밭일을 하던 80대 노인이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전국적으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온열질환자로 병원을 찾은 사람은 전국에서 920여명이나 된다. 이중 10명은 열사병으로 사망할 만큼 무더위는 쉽게 볼 일이 아니다.

연일 30℃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원주도 예외는 아니다. 원주시는 무더위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고자 경로당과 마을회관, 관공서 등 187개소를 무더위쉼터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무더위쉼터에는 선풍기 418대와 에어컨 154대 등이 설치돼 있으며, 187개 무더위 쉼터를 이용할 수 있는 인원은 6천200여명이다.

공기업에서도 민원인이나 방문객, 인근 주민을 대상으로 무더위 쉼터를 운영한다. 문막시장 인근에 위치한 한국농어촌공사 원주지사(지사장: 이재희)는 지난 9일부터 지사 2층에 무더위쉼터를 개설하고 농민들에게 폭염에 대응하는 행동요령 등을 홍보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 원주지사 왕진석 계장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더위쉼터를 개방하고 있는데 농지은행 등 상담을 원하는 농민들이 주로 이용한다"며 "방문객들에게 자체 사업 안내와 더불어 폭염대비 안내 등을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