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청산 압박을 받던 원주의료원의 경영상태가 점차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는 지난 13일 도청에서 '2013년 의료원 경영개선 추진상황 보고회'를 열고 원주의료원 경영수지가 점차 나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원주의료원의 상반기 경영수지 분석 결과 총 진료환자 수는 10만6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1천324명) 증가했다. 총 의료수입은 76억8천3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1억3천400백만원) 상승했다.

원주의료원은 지난 6월부터 24시간 응급의학전문의가 상주하는 응급실을 운영하고 있고, 최신 128채널 MDCT(전산화단층촬영기)를 도입해 의료시설 현대화를 도모하고 있다. 또한 지역사회기관과의 활발한 의료협력을 도모하고 있다.

원주의료원뿐만 아니라 속초의료원도 환자 수와 수입이 각각 38.7%와 39.5% 증가하고, 영월의료원 역시 각각 12.6%와 10.2% 증가해 경영수지가 대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는 그동안 의료원 시설 및 의료장비 현대화, 원장 책임경영 강화, 전 직원의 현장 홍보가 이룬 성과로 분석했다.

현재 도내 5개 의료원의 총 부채 규모는 818억원으로 입금 체납액이 83억원에 달하는 등 만성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강원도 관계자는 "의료원 정상화 및 경영개선을 위해 의료진 연봉 절감, 목표관리제(MBO), 친절운동, 시설·장비 현대화, 불합리한 제도 개선을 통해 경영수지를 개선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강원도는 올해 도내 5개 의료원에 대해 시설·장비 보강과 의료원별 특성화 전략 등에 88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강도 높은 의료원 경영개선 대책을 추진해 원주의료원이 지역거점 공공병원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