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부터는 프로축구 강원FC 홈경기를 원주에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과 강원FC는 지난 18일 원주를 방문, 종합운동장을 실사하고 프로축구 경기 개최를 위한 시설기준에 부합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다만 락커룸 옷장 설치와 8개인 감독 벤치를 20개로 늘릴 것을 주문했다.

이번 실사는 원주시축구협회가 강원FC 경기 원주개최를 요청해  실시됐다. 강원FC 홈경기는 축구단 출범 당시 원주, 춘천, 강릉을 순회하며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원주에서 경기가 열리려면 30억원을 들여 조명시설을 설치해야 하고, 시민들의 종합운동장 사용이 제한되는데 대한 부정적 여론이 형성돼 열리지 않았다.

하지만 2015년 전국소년체전 주개최지인 강릉이 내년에는 경기장 정비를 위해 강원FC 경기를 열지 못하게 되자 원주를 검토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명시설이 없기 때문에 타 지역에서는 오후3시 열리지만 원주에서는 오후2시에 시작되며, 잔디구장 사용 제한도 철회했다고 원주시 관계자는 전했다.

다만 한국프로축구연맹이 7천만원의 대회비를 요구하는데 반해 원주시축구협회는 3천만원을 제시한 상태여서 조율이 필요하다. 원주시축구협회 고영식 회장은 "오는 10월 원주에서 첫 경기가 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첫 경기 때 연예인 축구단 시범경기 등 다양한 볼거리를 마련해 축구 붐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