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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평초교 학부모 등 대책위 구성
"오·폐수처리장 반대"
2013년 06월 17일 (월) 박동식 기자 dspark@wonjutoday.co.kr

원주시와 기업도시가 신평초교 인근에 오·폐수 처리장을 건립하려 하자 주민들이 강한 반발감을 드러냈다. 학교와 처리장이 인접해 있어 악취 및 해충 발생 등이 예상돼 학습환경을 저해시킬 것이라는 게 주민들 주장이다.

신평초교 학부모는 물론 일대 주민들이 반대 대책위(공동대표: 이동희, 조용재)를 구성해 반드시 막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대 대책위는 지난 12일 원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폐수 처리장을 학교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당초 가곡리에 건립하려던 계획을 수정해 여러 주민들의 의견을 배제한 채 신평2리로 이전 계획을 수립한 것에 대해 불쾌감을 나타냈다. 또한 지난 14일에는 지정면 가곡1·2리, 신평1·2·3리 이장단 및 지역주민 150여명이 가세해 반대 집회를 열고 강한 반발감을 내비쳤다.

오·폐수 처리장은 신평초교 인근 동서울레스피아를 건너기 전 위치한 소교량 일대에 조성되고 있다. 이미 터파기 공사에 들어간 상태다. 주민들은 학교에서 불과 260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어 학습환경 악화, 학교 이미지 실추 등의 문제점이 발생해 폐교 위험에 놓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40여명의 학생이 다니고 있는데 귀농인 자녀나 도심권에서 등·하교 하는 학생이 상당수이다. 신평초교는 생태체험농장, 의형제 활동, 작은학교 희망 만들기 프로젝트 추진학교 등 교내에서 운영되는 프로그램들이 유익해 주목받고 있는 학교이기 때문에 시골학교임에도 불구하고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주민들은 밝혔다.

학교 경쟁력이 실추될 것을 우려한 주민들은 원주시와 기업도시에 시설물을 최소 1㎞ 이상 떨어진 곳에 건설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확인한 결과 밀폐형이 아닌 개방형으로 설계된 점을 지적하면서 밀폐형으로 건립해 악취 발생을 막고, 자연친화적으로 건설하면서 주변을 공원화 해줄 것을 강조했다.

조용재 대책위 공동대표는 "도시 생활을 정리하고 자녀들과 함께 이곳에 터전을 마련했다"면서 "부푼 마음을 안고 전원생활을 시작했는데 환경을 저해하는 시설이 들어선다는 것을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동희 공동대표는 "신평초교는 오·폐수 처리장 건설로 인해 이미지가 실추되는 것이 자명한 사실이고, 향후 2~3년 내에 폐교 위험에 놓일 가능성이 크다"며 "주민들의 의지가 관철될 때까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반드시 막아서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원주시와 기업도시 측은 주민들의 입장을 반영하려는 뜻을 내비쳐 앞으로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원주시 관계자는 "기업도시의 제반사업 진행 상황을 지켜볼 때 변경 가능한 입지를 마련하는 게 어렵다는 입장이나 주민들 입장에 대해 재검토할 수 있도록 기업도시와 협의할 것"이라면서 "주민들이 요구하는 밀폐화, 공원화에 대해서도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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