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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가 안전하고 행복한 원주
2013년 05월 13일 (월) 이현주 원주시청소년수련관장 wonjutoday@hanmail.net
   

'날아라 새들아 푸른 하늘을 달려라 냇물아 푸른 벌판을…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

어린이 날 노래를 듣거나 부르면 푸른 꿈이 가득하던 어린시절의 동심으로 돌아가 밝고 경쾌해지며 희망으로 가득해진다.

어린이날은 일제강점기 시절인 1921년 소파 방정환 선생님이 '어린이'란 호칭을 처음 사용하고, 1922년 어린이들에게 민족정신을 일깨우고, 어린이를 홀대하는 문화를 바꾸고자 색동회가 주축이 되어 5월 첫째 일요일을 기념일로 지정하였고, 광복후 1946년 5월 5일로 결정하여 어린이들이 누구나 따뜻한 사랑 속에서 자랄 수 있도록 어린이들을 격려하고 시상하는 날로 지켜져 왔다.

우리 지역 원주에서도 해마다 5월 5일 어린이날이 되면, 원주시민들이 아이들의 손을 잡고 원주어린이날큰잔치가 열리는 자리에 설레는 기대감을 갖고 모인다. 올해도 원주시가 주최하고 시민단체들이 모여 구성된 추진위원회의 주관으로 '원주어린이날큰잔치'는 '얘들아 꿈을 향해 날아봐'란 주제로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처럼 화창한 날씨 속에서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20여년 전, 밝음신협과 전교조 그리고 YMCA가 함께 뜻을 모으고 '동무들아 나와서 신나게 놀자'는 주제로 아이들 누구나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500명 정도가 참여하는 작고 소박한 행사를 열었다. 이후 명륜복지관, 민예총이 주관단체로 참여하면서, 어린이날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원주시가 주최하는 공식행사로 규모가 커지게 되었다.

민간단체가 시작한 행사의 운영방식과 틀을 원주시가 그대로 받아들이고 지원해 해마다 참여인원이 들어나 이제는 4천 여명 이상이 한자리에 모이게 된다. 또한 민간단체 뿐 아니라 소방서, 경찰서, 산림청을 비롯한 공공기관과 어린이 문화에 관심이 있는 지역 모든 이들이 함께 준비하고 참여하는 원주시 민관협력의 대표적인 행사로 자리잡았다.

가족들의 손을 잡고 나온 아이들은 나이와 관심에 따라 다양한 체험꺼리를 선택하여 참여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소방관의 안내에 따라 소방 체험장에서 방화복을 입고 소화기를 든 아이와 경찰모를 쓰고 경찰차에 올라 놀아본 아이들은 소방관과 경찰관 직업체험의 기회와 더불어 우리 지역사회를 위해 수고하는 분들에 대해 더 친근하게 느끼게 될 것이다.

또 행사장 길목에서는 집에서 쓰지 않는 물건들을 챙겨와 벼룩시장에 참여한 아이들은 살아있는 경제교육을 통해 절약하고 나눠쓰는 마음을 배웠을 것이다.

각 단체가 마련한 캠페인 부스에선 건전한 시민의식을 길렀을 것이다. 특히, 장애인부모연대에서 마련한 체험부스는 장애인식개선교육과 장애체험을 진행하고 있어서 더불어 살아가는 마음을 길러주는 좋은 배움의 장이 되고 있었다.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대학생 자원봉사자의 설명으로 '팔레스타인' 친구들이 전쟁으로 고통받고 있음을 알게 되어 그곳의 친구들에게도 평화를 함께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모금에 참여한 어린이들의 정성이 담긴 평화기금은 YMCA연맹을 통해 팔레스타인에 전달될 것이다.

그러니 우리 지역의 아이들에게 즐거움만을 선사하는 잔치가 아니라 지역사회와의 소통과 배움 그리고 지구촌 어린이들에게도 희망을 전하는 의미있고 소중한 자리인 것이다.

원주어린이날 큰잔치가 이처럼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을 제공할 수 있는 것은 원주시와 지역 사회단체들이 주관하고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행사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도 원주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모든 이들은 어린이날을 지역사회가 함께 축하해주고, 꿈을 찾아가는 신나는 날이었고 '어린이가 안전하고 행복한 원주'에서 항상 존중받고 지지받으며, 희망을 키울 수 있었다고 이야기 할 수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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