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생동감 넘치는 자연의 생명력을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계절이다. 봄 볕 만큼이나 풋풋하고 따사로운 감성이 표출되는 싱그러운 청소년의 달이다. 이 계절에 우리 청소년들의 꿈이 그들이 가지고 있는 끼와 더불어 한껏 발산되기를 기대한다.

그러나 청소년들이 자유로운 끼를 발휘하기에는 현실이 그리 녹녹하지 않은 게 사실이다. 학업에 대한 부담감, 기성세대와 소통 부재 등은 그들이 아름다운 꿈을 키워나가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실제로 청소년의 생각과 꿈을 진지하게 들어주고 얘기를 나누는 부모들은 많지 않다.

자라나는 청소년이 미래의 희망이라면 우리들의 내일을 위해서라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감싸줘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먼저 청소년들의 특성을 잘 파악해야 한다. 기억을 더듬어 본다면 기성세대들도 청소년 시기에 얽메이는 것을 싫어하고 자유롭기를 바랬고 미래의 불확실성 때문에 방황도 많이 했을 것이다.

그래서 청소년기에만 겪을 수 있는 방황을 부모가 이해하지 못하면서 많은 갈등이 생긴다. 자유로운 방목과 아름다운 방황이 청소년의 특성이라는 것을 안다면 우리는 보다 따뜻하게 청소년들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한창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들의 꿈이 꺾이지 않고 올바른 가치관을 갖출 수 있도록 도움을 주어야 한다. 자신들의 끼와 재능을 맘껏 펼쳐 행복한 청소년기를 보낸다면 미래 또한 밝을 것이기 때문이다.

올해 원주예총은 'Dream High-예술로 본 세상, 꿈을 향한 도전'이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제17회 원주청소년예술제를 개최한다.

지역의 청소년들이 갈고닦은 자신의 재능을 펼쳐 보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함으로써 능동적으로 스스로의 삶을 설계하고 표현해 나갈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원주청소년사진공모전이 공모를 통해 우수한 작품을 선정, 시상하고 청소년미술사생대회와 청소년백일장은 지역의 자랑거리인 강원감영터와 문화의 거리에서 대회를 개최하므로 지역에 대한 자부심과 애향심을 키우는 계기를 마련한다.

또한 중앙청소년문화의집에서는 청소년연극제가 마련되어 각급 학교의 연극동아리들의 경연이 펼쳐지며 따뚜경기장에서는 청소년국악어울림마당과 청소년을 위한 하모니, 그리고 청소년 가요, 댄스, 힙합페스티발의 합동공연이 열려 지역청소년들이 맘껏 끼와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이런 기회가 우리 청소년들이 자신들의 삶에 힐링이 되고 밝은 미래를 향해 한발짝 가까이 나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이 청소년예술제를 통하여 재능을 쌓아온 청소년들이 이제 어른이 되어서 지역의 극단단원으로 또는 문인으로 또는 음악인으로 그리고 협회회원으로 어엿하게 사회에서 인정받는 예술인으로 활동하는 것을 볼 때 더욱 알찬 내용으로 이 예술제를 발전시켜 나아가리라 다짐해 보며 시민들의 관심과 애정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