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성처럼 등장한 북원여중(교장: 엄재석) 정혜경(3학년)이 양궁계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정혜경은 강원도소년체전 양궁 개인전에서 거리별 1위를 모두 휩쓸었다.

정혜경은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철원 3사단 연병장에서 열린 양궁 경기에서 30m, 40m, 50m, 60m 금메달을 모두 차지해 4관왕에 올랐다. 활을 든지 1년6개월여 만에 이룬 성과다. 거리별 기록을 합산한 점수는 1천329점으로 2위와 격차를 70여점 가량 벌렸다.

올림픽 라운드방식으로 진행된 개인종합에서는 1위로 결승에 진출했지만 경험부족으로 아쉽게 2위에 머물렀다. 경기가 시작되면서 내린 빗줄기는 경험이 부족한 정혜경에게 불리하게 작용했다. 정혜경은 결승라운드에서 세트스코어 5:5까지 추격했지만 연장 슛오프에서 아깝게 금메달을 내줘야 했다. 정혜경은 이유나(2), 박마음별(2)과 출전한 단체전에서도 선전했지만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중학교 입학 후 오세철 전 코치의 권유로 양궁에 입문했다. 최하나 코치는 "혜경이는 팔·다리가 길어 양궁에 유리한 신체조건을 가지고 있고 성격도 차분하다"며 "항상 성실하게 훈련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혜경은 "가까운 목표로는 올해 전국소년체전에서 입상하는 것이다"라며 "국가대표로 선발되기 위해 각종 국내대회에서 메달을 휩쓸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의현(41·일식집 마구로야) 씨와 안혜숙(41) 씨의 2녀 중 장녀.　

이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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