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스마트폰으로 의료진단을 받을 수 있는 즉시진단테스트(POCT·point of care testing) 산업은 이미 의료기기 시장의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2011년 독일 국제의료기기전시회(MEDICA)에서 뜨거운 호응을 얻은 뒤 국내·외 전시회에서 의료기기와 IT를 접목시킨 융·복합 제품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POCT 산업이 5조원 대의 시장을 형성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하지만 진단용 의료기기와 스마트폰 앱을 접목시킨 제품이 상용화돼 시장에 진출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하드웨어인 의료기기 제품과 소프트웨어인 스마트폰 앱을 연계한 작업이 아직은 활발하지 않고 전문인력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한라대학교 산학협력단은 스마트 의료 융합 분야 앱 창업자를 발굴해 의료융합 IT분야 개발인력을 양성하고 창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최근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스마트 앱 창작터 사업에 선정돼 3년간 12억원을 지원받게 됐다.

원주에 재학중인 대학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앱 개발역량 심화를 위한 전문과정과 지역산업 연계 자율프로그램을 개설해 3년간 300여명의 앱 관련 개발인력을 양성하고, 30개 이상 창업을 유도할 계획이다.

서현곤 교수는 "스마트폰과 의료기기를 접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내는 것이 목표"라며 "원주가 의료기기 메카라고 하는데 의료기기 융·복합 트렌드에 대응할 수 있는 기업과 인력을 양성해 자리잡을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2011년과 2012년 앱창작터 사업으로 300여명의 산업인력을 양성한 한라대는 원활한 사업수행을 위해 (재)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사)강원의료기기산업협회, 대한걷기연맹, 강원도산업경제진흥원 강원지식재산센터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제품개발과 의료산업체 연계, 특허지원 등에 도움을 받기로 했으며 원주가 국제걷기도시 위상을 높이고 있는 점을 감안해 걷기관련 앱도 제작할 계획이다.

서 교수는 "의료기기 관련 앱개발에 70%, 생활걷기와 관련된 분야에 나머지를 지원할 계획"이라며 "순수 앱만 개발하면 성공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지역업체, 유관기관과 더불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중순부터 한라대 홈페이지를 통해 교육생을 모집한다.

최다니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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