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국민체육센터 내 헬스장 이용자가 포화상태여서 원주시가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헬스기구 뒤에 줄을 서서 순서를 기다리는 진풍경이 연출되면서 이용자들이 불만을 표출하고 있는 것.

헬스장 등록회원은 약 400명이며, 회원으로 등록하지 않더라도 일일 쿠폰을 끊어 이용할 수 있다. 지난 4일 하룻동안 이용자는 등록회원 263명, 일일 쿠폰 이용자 77명 등 340명이었다. 헬스장은 362㎡ 규모이며, 헬스기구는 70대가 구비돼 있으나 이용자가 워낙 많다보니 쾌적한 운동환경을 기대하는 건 무리이다.

특히 30대가 구비돼 있는 유산소운동 기구는 줄을 서서 순서를 기다려야 한다. 이용자가 몰리는 이유는 월 이용료가 3만5천원으로 사설 헬스장과 비교해 매우 저렴한 데다 샤워장과 개인사물함이 갖춰져 있고, 주차여건도 좋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용객 포화로 인해 헬스기구가 쉴새 없이 가동되면서 잦은 고장으로 인한 민원 및 개인사물함의 장기 이용에 따른 민원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게다가 6개월 이상 장기 등록회원도 많아 시민들에게 골고루 혜택이 돌아가기 어려운 문제가 있다.

원주시는 작년 12월부터 최근까지 2회에 걸쳐 한시적으로 신규회원 등록을 중지했으며, 지난 10일부터도 신규회원 등록을 중지한 상태이다.

또한 6개월 이상 장기 등록회원은 오는 7월부터 3개월간 비회원으로 관리 전환하기로 했다. 원주시 관계자는 "하루 적정 이용자는 300명인데 등록회원만 400명이기 때문에 이용불편에 따른 민원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시민들에게 혜택이 골고루 돌아가도록 장기 이용을 자제토록 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편 원주시는 원주국민체육센터 내 수영장 신규회원 등록방식을 방문접수에서 온라인 접수로 바꾸기 위한 웹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올 상반기 중 완료할 예정으로, 시스템이 구축되면 새벽에 줄을 서서 접수하는 불편이 해소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