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변시 과도하게 힘이 필요한 경우, 덩어리지거나 딱딱한 변을 보는 경우, 배변 후 잔변감이 있는 경우, 1주일에 두 번 이하로 배변을 보는 경우와 같은 네 가지 증상 중 두 가지 이상 있으면 변비라고 한다.

정상적인 배변 횟수는 하루에 세 번에서 1주에 세 번 사이로 보기 때문에 배변 횟수만으로 변비를 판단하지는 않는다. 배변 횟수가 주 2회 이하로 적거나, 배변의 욕구가 있으면서도 배변이 안 되는 경우, 단단한 변, 아랫배 불쾌감, 개운치 않은 배변도 변비의 한 형태로 볼 수 있다.

일부 고혈압 약물과 철분제제, 항우울제 등이 변비를 일으킬 수 있으며, 당뇨나 갑상선 기능 항진증, 갑상선 기능 저하증 등에 의해서도 변비가 초래될 수 있다. 또한 섬유소나 수분 섭취가 부족한 경우, 변을 보고 싶을 때 이를 무시하고 계속 참는 경우에 발생하는 것도 2차성 변비라고 한다.

그 외에도 대장 무력증이나 배출 장애, 과민성 대장 증후군 등에 의해서 변비가 나타나는 경우는 1차성 변비라고 한다. 또 대장 구조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경우도 있고, 대장암도 변비를 일으킨다.

대부분은 섬유질과 물 섭취를 늘리는 치료에 잘 반응하고, 10%의 환자들만이 의사의 도움이 필요하다. 변비약을 상용하면 오히려 변비가 심해질 수 있으므로 사용을 줄이고 규칙적인 식사, 특히 아침 식사를 해 대장에 적절한 자극을 주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매일 대변을 보든 보지 않든 약 15~20분 정도 화장실에서 편한 마음으로 앉아 있도록 하는 것도 변비를 완화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아침 식사 후 가볍게 걷는 운동을 하거나 하루에 6~8컵의 물을 섭취하고 충분한 섬유질을 섭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래도 증상이 지속될 때는 대변 완하제를 사용해 볼 수 있으며 장을 자극해 변을 보게 하는 자극성 하제는 되도록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전문의 치료가 필요한 경우: ▷만성적으로 변비가 있다. ▷평소보다 증세가 심해졌다. ▷노령에서 변비가 생겼다. ▷통증이나 불편함이 있다. ▷약을 먹어도 좋아지지 않거나, 약을 복용할 때만 잠시 호전된다. ▷항문에서 피가 나오거나, 대변에 피가 묻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