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되면서 황사바람이 불어와 하늘이 뿌옇게 보이는 날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황사란 바람에 날려 올라간 미세한 흙먼지가 하늘을 덮고 있다가 서서히 강하하는 것을 말한다.

황사의 발원지는 주로 중국 북부와 몽골의 사막지대나 황하 중류의 황토지대이다. 사막이 발원지인 황사의 주성분은 규소이고, 황토지대에서 오는 황사는 알루미늄이다.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황사는 예전에 주로 봄에 발생했지만 최근에는 계절에 관계없이 발생하고 있다.

황사 발원지에서 바람을 타고 하늘높이 올라간 먼지가 대기 상층부에서 편서풍을 타고 운반돼 발원지인 중국이나 몽골에서 떨어져 있는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우리나라에서 관측되는 황사의 크기는 보통 1~10㎛이며, 3㎛ 내외의 입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황사는 지구의 온난화를 방지하는 역할을 하고 황사에 포함된 미네랄 성분이 미생물의 영양원이 되기도 한다. 또한 생태계의 순환에도 도움을 주는 등 여러 순기능도 있다. 하지만 최근 환경오염이 심해지면서 악영향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미세먼지에 섞여있는 중금속들이나 이 미세먼지들이 대기 중에서 화학반응을 하면서 만든 산화물질들이 문제다. 특히 중국이 급속히 산업화되면서 대기 중 중금속이나 발암 물질이 포함된 매연을 많이 배출하고 있다. 흙먼지가 대기를 오염시키는 황사현상이 나타나면 대기 중의 먼지양은 평소보다 몇 배 이상 증가한다.

공기에 포함된 먼지의 양이 늘어나면 공기가 더러워지고 그 공기를 마시거나 피부에 접촉하는 사람들은 기관지염이나 천식 같은 호흡기질환, 눈병, 피부병에 걸리기 쉽다. 미세먼지는 기관지나 폐 깊은 곳까지 들어갈 수 있어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준다. 만성적인 염증을 일으키기도 하고 먼지에 포함돼 있는 중금속이 몸 안에 축적돼 지속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

황사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방법은 이 미세먼지와 접촉하지 않는 것. 황사가 심할 때 불필요한 외출은 자제하고, 창문을 모두 닫고 공기정화기를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외출시에는 미세먼지를 걸러주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