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어는 비타민A 함유량이 많아 스테미너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이때 원기를 보충할 필요가 있다면 장어만큼 좋은 음식도 없을 것이다.

단계동 국민은행 옆에 위치한 이가네장어촌(대표: 이진원·이춘희)은 맛과 영양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는 곳이다. 2년이 갓 넘어 아직 많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한 번 맛을 본 손님들은 단골이 된다고 한다. 장어 맛을 아는 사람들은 즐겨찾기 리스트에서 이 집을 빼놓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가네장어촌이 장어 마니아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는 이유는 주인장 부부의 뚝심이 한 몫 하고 있다. 거짓말하기 싫어해 손님상에 오르는 것은 무조건 최상품을 고집한다는 이춘희 대표는 "손님이 한 젓가락 먹어보고 이거 아닌데 하는 것만큼 자존심 상하는 일이 없다"며 "천성적으로 꾸미는 것을 싫어하고 손님들에게도 정직하게 맛으로만 평가받고 싶어 좋은 것만 대접한다"고 말했다.

이 집은 대한민국에서 장어로 유명한 전북 고창 것만 갖다 쓴다. 밑반찬으로 나오는 양배추 쌈도 신선함을 유지하기 위해 평창 고랭지 채소를 구입해 3번 숙성시켜 손님상에 내놓고 있다. 이러한 고집 때문인지 장어는 푸석푸석하지 않고 입안에서 담백한 향과 깔끔한 맛을 풍긴다. 그냥 먹어도 감칠맛 나는 양배추 쌈에 장어 한 조각 얹으면 입안이 즐거워진다.

주인장이 개발한 특제양념 소스도 단골을 만드는 비결이다. 일반 시중에서 파는 양념은 화학 조미료 맛 때문에 마음에 들지 않아 아예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그런 음식으로는 단골을 모을 수 없다는 철학 때문에 자연스럽게 양념 소스를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장어와 궁합이 잘 맞는 과일과 한약재를 넣어 만든 특제 소스는 장어의 비린내를 잡아주는 한편 적당한 식감을 자극하게 만들어 천연가미료로 손색이 없다.

단계동 일대 직장인들이 많이 찾고 있으며 특히 의사나 법조인들 사이에는 입소문이 자자하다고 한다. 장시간 한 가지 일에 집중해야 하는 직장인들에게 영양보충은 물론 입맛까지 돌게 해주니 안성맞춤인 것. 장어구이를 다 먹고나면 된장찌개를 내와 개운하게 식사를 끝낼 수 있게 해주는 것도 이 곳의 장점이다.

오전11시부터 자정까지 영업하며, 52석 규모이다. 10대 규모의 주차장이 있으며, 인근에도 주차할 수 있다. 소금, 양념, 간장 민물장어숯불구이를 제공하며 2마리에 가격은 6만8천원. 점심메뉴로는 된장찌개와 장어탕이 있다. 가격은 6천원에서 8천원 사이. 30분 전 예약하면 바로 식사할 수 있다.

▷문의: 733-5252(이가네장어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