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공예가 정순교(44) 강원민예총 공예협회장이 '2012년 강원민족예술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사)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강원지회(회장: 황효창)는 지난 19일 이사회를 열고 정 회장을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원주 예술인 중에서는 2007년 정대호 광대패 모두골 대표와 2009년 김봉준 화백에 이어 정 회장이 세번째 수상자다.

정 회장은 전통공예의 계승과 발전에 기여하고 칠지토 생명의 어울림전을 주도하는 등 다른 분야와의 협력을 통해 작가들의 창작의욕을 고취하는 한편, 공예인들의 친목과 화합 도모에 기여한 점 등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민족예술과 전통공예를 계승 발전시키는 일이 이 상을 받는 내 자신의 몫이고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민족예술인이자 전통공예인으로서 점차 잊혀져가는 전통공예를 전승하고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원주출신으로 교동초교와 원주여중, 상지여고를 거쳐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대학에 재학중이던 1992년 한지공예가 상기호 선생의 사사를 받아 한지공예에 입문했다. 1994년 강원도 공예품 경진대회 동상을 시작으로, 대한민국 생활공예대전 장려상, 대한민국 전승공예대전 7회 연속 입선,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입선 등 화려한 수상경력을 자랑한다.

원주역사박물관 한지공예반 강사, 칠지토 생명의 어울림전 위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강원민예총 공예협회장, 민예총 원주지부 부지부장 겸 공예갈래위원장, 전승공예 한지와 옻 대표를 맡고 있다. 2008년 한국옻칠공예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옻칠공예가 오삼록(51) 씨와 부부로 슬하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한편 시상식은 오는 27일 오후2시 춘천 강원국악예술회관 1층 강당에서 열리는 강원민예총 제21차 정기총회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