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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뽀그리찜-묵은지와 등갈비찜 '찰떡궁합'
직접 담근 효소 양념으로 사용…장아찌 반찬 다양
2013년 02월 25일 (월) 박성준 기자 synergyteam@naver.com
   
 

   
 
음식점을 개업하는 사람이라면 음식점 이름을 특정 호칭이나 ~집이라고 붙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한금자(55) 대표는 음식점 이름을 '김치 뽀그리찜'으로 정했다. 한 대표는 "가장 자신 있는 메뉴를 음식점 이름으로 붙였다"며 "손님에 대한 음식 맛을 약속한다는 의미다"라고 상호에 대해 설명했다.

김치 뽀그리찜은 단구동 주민센터 앞 하이리츠모텔 옆에 자리하고 있어 큰길이 아닌 도로변 구석 쪽으로 찾아 들어가야 한다.

음식점은 입지조건이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한 대표가 이 곳에 자리를 잡은 이유는 수익보다는 음식 맛을 중요하게 여겼기 때문. 김치를 저장·보관하는 장소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대로변에서는 적당한 장소를 찾기가 쉽지 않다. 한 대표는 김치 전문가다.

이 곳 음식의 주 재료가 김치인 것도 바로 한 대표의 남다른 김치 사랑 때문이다. 한 대표 남편은 행구동에서 농사를 짓는다. 배추, 고추, 오이 등 농산물을 친환경농법으로 재배하고, 수확한 배추는 한 대표가 김치를 담그는데 사용한다. 햇빛 좋은 가을에는 마당 가득 고추를 널어놓고 말린다. 태양초 고춧가루를 사용하기 위해서다. 이렇게 만든 양념은 배추의 결과 두께에 따라 배율을 정한다.

무엇보다 이곳에선 다양한 효소를 사용하고 있는데 김치 숙성을 위해서도 바로 이 효소가 들어간다. 그래서인지 김치가 매우 사각사각하다. 이렇게 담근 김치는 옹기에다 2년 동안 숙성 시킨다. 공기 압력을 이용해 최적의 상태로 만들어 놓은 저장고에서 숙성과정을 거친다.

가게에 들어서면 오디, 양파, 산딸기, 옥수수 수염, 산수유 등 헤아리기도 힘들 만큼 다양한 효소를 진열해 놓았다. 음식에 따라 다른 효소를 선택해서 사용하기 때문에 맛 뿐만이 아니라 영양면에서도 손색이 없다. 효소는 인체에서 음식물을 소화시키고, 영양소를 분해해서 흡수하는 것을 돕는 역할을 하는 중요한 성분이다.

김치 뽀그리는 잘 숙성된 묵은 김치와 등갈비, 고등어, 두부 등과 조화를 이룬 맛으로 탄생한다. 김치 뽀글이찜을 맛있게 먹으려면 등갈비나 갈비를 결 방향으로 찢은 다음 묵은지에 싸 먹으면 된다. 묵은 김치의 깊은 맛과 칼칼한 국물은 먹을수록 먹고 싶은 우리의 맛이다.

한 대표는 저장음식에 관해서도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다. 송이버섯, 취나물, 뽕잎, 머위 잎 등 여러 가지 산나물 장아찌를 개발해 반찬으로 내놓으면 건강한 밥상이 차려진다.

또 하나 눈에 띄는 것은 한 대표의 딸인 박진아(31) 씨가 직접 블로그(blog.naver.com/bbogri_go)를 만들어 아기자기한 가게 상황을 제공한다. 담가 놓은 효소 사진이나 맛깔스럽게 끓고 있는 찌개 사진을 블로그에 올려 놓으면, 인터넷 검색을 통해 손님들이 찾아온다.

한 대표의 동생 한금례(51) 씨는 홀을 담당한다. 손님이 음식을 주문하면 음식에 대해 설명을 해주는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렇게 가족이 함께하고 함께 만드는 음식점이기에 음식 하나하나에 정성이 스며 있다.

김치 뽀그리 찜은 작은 그릇 2만원, 큰 그릇 3만원, 김치 뽀그리 고등어찜은 1인분 6천원, 김치 뽀그리는 1인분 5천원, 김치 뽀그리 두부찜은 작은 그릇 1만3천원, 큰 그릇 2만원이며 밥은 추가시 공짜다.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쉬는날은 매월 첫째, 셋째 일요일이다. 70명을 수용할 수 있고 단체 예약도 가능하다. 한 대표는 "원주에서 김치 요리 전문점 하면 '김치 뽀그리 찜'이라고 불릴 정도로 음식 맛에 자신 있다"며 "전통 음식인 김치의 대중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의: 766-1255(김치 뽀그리 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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