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는 꿈과 비젼이 있는 도시입니다. 동계올림픽의 배후도시로서 중앙선 복선전철의 준공과 제2영동고속도로의 착공, 그리고 수도권 전철의 추진 등으로 교통의 중심 도시는 물론 13개 정부 산하기관을 이전하는 혁신도시와 기업도시를 동시에 유치함으로서 브랜드 가치와 성장 동력이 매우 큰 기업하기 좋은 도시, 희망의 도시였습니다.

그러나 원주 발전에 큰 제동이 걸렸습니다. 2011년 원주가 수도권 인접지역으로 지정되었기 때문입니다. 원주가 인구 50만이 되어서 자급자족 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춘 것도 아니고, 수도권 전철이 운행되는 춘천도 제외가 되었는데 우리 원주만 족쇄를 채워야 합니까?

이제는 수도권의 기업들이 원주로 이전 해 올 수 없습니다. 원주의 경제 성장 동력이 끊어진 것입니다. 수도권 인접지역으로 지정되기 전에는 이전 기업에게 부지 매입비를 포함하여 70%까지 지원 되던 것이 15% 이내로 줄어들었는데 어느 기업이 원주로 오겠습니까?

원주 기업도시가 출발 할 때는 전국의 기업도시 가운데 가장 조건이 좋았고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되었었습니다. 수도권에서 가장 가깝고 제2영동고속도로 건설 계획 등으로 조건이 가장 좋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분양률이 6% 대의 전국에서 가장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분양중인 반계산업단지도 전혀 분양이 안 되고 있고, 2010년 도에서 승인을 받은 부론산업단지도 주관하던 기업이 포기함으로서 백지 상태가 되었습니다.

수도권 인접지역으로 지정 될 때 우리 원주가 강력하게 막아 냈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 시민들은 알지도 못하고 당했습니다.

뒤늦게 춘천이 접경지역 특별법 개정을 통해 수도권인접지역에서 빠지는 특수상황지역이 된 것을 알고 정전 이래 60년 동안 제1의 군사 도시인 원주를 놔두고 춘천만을 접경지역에 포함시킨 것에 대해 원주도 접경지역에 포함시켜야 할 것을 중앙 부처에 강력하게 요구했습니다.

이에대해 행정안전부 담당 서기관의 답변은 '그 당시 원주시는 무엇을 하고 있다가 이제 와서 민간단체가 나서서 요구를 제기하느냐'는 것이었습니다. 정말 의외의 말이었습니다.

몇 년 전 환경부에서 한강수계 특별법을 제정하면서 원주의 섬강 양안 5㎞를 환경보전지역과 보안림으로 지정하는 법안으로 지역 개발을 원천 봉쇄하는 악법을 만들고자 할 때 우리는 1천여명의 시민들과 상경투쟁을 통해 공청회를 완전히 무산 시키는 등 적시에 막아내는 데 성공하였습니다.

그 일로 반대 대책위원장인 저는 주동자로서 특수공무집행방해죄로 사법처리까지 받았지만 우리 시민들의 힘으로 원주를 지켜냈다는 자부심과 보람을 크게 느꼈습니다. 이번에도 우리가 미리 알고 제대로 대처를 했더라면 지난 해는 총선과 대선이 있는 해였기 때문에 충분히 수도권인접 지역에서 원주가 제외되는 길이 열렸으리라 생각합니다.

우리가 지정되는 사실 조차 몰라서 춘천처럼 대처 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친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입니다. 늦게나마 시민 대책위를 구성하여 청와대와 관계부처에 호소를 하고 이번에는 대통령 인수위원회에도 해제 해 줄 것을 강력하게 건의를 하였습니다. 전체 해제가 부득이 어렵다면 특별법으로 조성중인 기업도시와 의료기기 산업 특구 지역만이라도 반드시 해제 해 줄 것을 강력하게 요구합니다.

우리 지역의 국회의원 분들께서도 강도 높게 관계 부처에 요구하고 노력하고 있으므로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원합니다. 그래서 우리 원주가 기업하기 좋은 50만 인구의 중부 내륙의 거점도시로 다시 성장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