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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성·역사성 담긴 명칭 사용해야
2013년 02월 11일 (월) 권순형 세움교육문화센터장 wonjutoday@hanmail.net
   

사람의 이름이나 명칭은 한 번 정해지면 지속적으로 불려지기 때문에 처음 정할 때 부르기 쉽고, 기억하기 쉬우며, 좋은 뜻이 담긴 것으로 정해야 할 것이다. 가능하면 순수한 우리말이나 지역성을 상징 할 수 있는 명칭이면 더 좋다고 생각한다.

요즈음은 스토리텔링이 대세다. 그만큼 이야기가 담긴 것들이 감동과 관심을 끌 수 있다는 것이다. 유투브에서 본 영상 하나가 생각난다. 말의 힘을 보여 준 것이었는데 제목은 <나는 장님입니다>인데 장님이 거리에서 <저는 장님입니다. 도와 주세요>라는 팻말을 놓고 앉아 있는데 사람들은 가끔씩 동전을 놓고 가곤 한다.

그러다 그 곁을 지나던 예쁜 아가씨가 그 팻말 뒤에다 뜻은 같지만 다른 말로 적고 간 뒤부터는 많은 사람들이 통에 돈을 넣고 가는 것이었다. 거기에는 이렇게 써 있었다. <아름다운 날입니다. 나는 그것을 볼 수가 없습니다>라고 적은 것이다.

같은 뜻이지만 단어 하나를 바꿈으로써 많은 사람의 마음을 감동하게 했던 것이다. 이 세상의 모든 사물들은 그에 걸맞는 이름과 명칭을 가지고 있다.

들풀에도 이름에 얽힌 사연들이 있다. 잎을 비비면 생강 냄새가 난다고 해서 생강나무, 껍질을 벗겨 물에 담그면 물이 파랗게 된다고 해서 물푸레나무, 꽃과 이삭이 강아지 꼬리처럼 생겨서 강아지풀, 줄기가 붉어서 주목 등 식물들도 특성과 사연에 따라 이름을 붙이고 그들만의 소박한 멋을 그대로 담아 놓아서 한 번 들으면 잘 잊혀지지 않고 부르면서 이름에 담긴 뜻을 생각하다보면 그 이름의 참 의미를 느낄 수 있다.

진짜를 표현 할 때는 앞에다 "참"이라는 단어를 붙여 참나무, 참취라 하고 그와 반대로 가짜를 표현 할 때는 "개"를 붙여 개살구, 개옻나무 등으로 부른다.

지명이나 도로명, 공원명도 마찬가지로 처음 지을 때, 고유의 역사성을 부여해서 이름을 짓는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 나름대로의 역사성과 관련된 지명에다 문화예술성이 잘 부여된 명칭으로 지어져야 할 것이다.

물론 명칭을 붙일 때에 고민하지 않고 붙이지는 않겠지만 어떤 명칭들은 마치 예전에 이름들 중에 간난이, 개똥이, 서운이들 처럼 붙여진 듯한 느낌이 드는 명칭도 더러 있다.

이제부터는 새 주소를 써야 한다고 한다. 한 번 명칭을 붙이면 바꾸기도 쉽지 않고 그로 인한 예산과 시민의 불편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이참에 도로명이나 공원명들 중 새로이 바꾸어야 할 것들을 조사하고 역사성과 관련 지명으로 재정비해야 할 것이다.

어떤 곳은 교차로, 어떤 곳은 사거리라고 표기 하는데 이것 또한 하나로 통일해야 한다고 본다. 또 하나는 붙여진 명칭 중에 어린이들이 꼭 알아야 할 곳들을 체험학습 코스로 만들어서 그 명칭의 의미와 역사성을 공부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냥 스쳐 가는 것이 아니라 왜 그런 명칭이 붙여졌는지, 또 그 명칭은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원주와 어떤 역사성이 있는지를 다음 세대들에게 알려 줄 필요가 있다. 그것은 마치 과거를 알아야 현재를 살 수 있고 미래를 준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명칭 하나에도 수많은 이야기가 들어 있고 그 이야기가 후손들에게 전해진다면 그 도시에 사는 사람들의 삶은 자존감으로 충만 할 것이다. 외국을 가도 우리가 보기에는 사소한 것 같은 것일지라도 그것에 관한 해설을 들으면 아주 특별하게 느껴진다. 바로 그것이다. 원주는 많은 이야기들을 담고 있는 도시이다. 이제부터라도 그 담고 있는 이야기들을 하나 하나 꺼내야 할 것이다.

김춘수 시인의 꽃이라는 시가 있다.<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이제 우리는 명칭 하나에도 의미를 담고 그것을 통해 이야기가 있는 원주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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