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이 작년 말 발표한 전국주택가격동향 조사결과에서 도내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68.2%였다. 아파트 매매값이 1억원이라면 전세가는 6천800만원 정도라는 것이다. 서울 54.8%, 수도권 56.5%였던 것에 비하면 10% 이상 높은 수치이고, 2010년 12월 62%에 비해 6.2% 올랐다.

2010년 이후 각종 부동산 호재가 잇따라 발표되면서 아파트 매매가가 상승했고, 전세가도 동반 상승했다. 아파트 매매시장에 물건이 사라지자 전세로 몰렸고, 전세마저 품귀현상이 빚어지면서 가격은 점차 오르는 추세다.

문제는 전세가가 상승을 거듭했지만 가격상승 호재가 배제되어도 떨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11일 발표한 KB아파트가격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7일 원주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119%P였다.

KB국민은행은 2011년 6월 13일 전세평균가를 100%P로 설정했는데, 원주지역는 1년6개월만에 전세가가 20%정도 오른 것. 매주 조사되는 전세가격지수를 보면 원주는 2012년 초부터 중반까지 전주 대비 0.2~0.5%P 가격이 상승하다 7~8월에 0.1%P씩 세 차례 감소한 후 계속 0.1%씩 오르거나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전세가 상승폭이나 시간이 타 지자체보다 크고 빨랐다.

국토해양부 전·월세 실거래가도 2011년 1분기 무실동 뜨란채아파트 전용면적 84.94㎡는 전세보증금이 최소 8천500만원에서 최대 1억3천만원에 거래됐지만 작년 4분기에는 최소 1억2천만원에서 최대 1억5천만원이었고 단구동 개운2차한신휴플러스 84.98㎡도 1억800만원~1억2천만원 이였으나 지난해 4분기에는 1억4천만원~1억5천만원으로 올랐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전세가가 내리려면 물건이 많이 나와야 하는데 현 상황에서는 힘들 것"이라며 "이같은 추세라면 매매가 대비 전세가 역전현상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최다니엘 기자 dnl3@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