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생크림이 들어와 식품에 활용된 지는 40년 가까이 된다. 일본에서 전문적인 기술을 가진 쉐프가 생크림 제조기술을 전수해 주었고, 현재 강남역 인근에 있는 신명제과가 비법을 전수받았다.

생크림은 제조 방식에 따라 동물성과 식물성 생크림으로 나뉘는데 우유 지방에서 추출해 만든 동물성 생크림은 식물성에 비해 더 부드럽고 촉촉하다.

하지만 만드는 방법도 어렵고 유통기한이 짧아 대부분 프랜차이즈 베이커리들은 냉동보관이 가능한 식물성 생크림을 쓴다. 그래서 유통기한이 길고 저렴하지만 생크림은 특유의 살살 녹는 부드러운 느낌의 생크림 맛을 제대로 내지 못한다.

무실동 롯데리아 앞에 1년 전 문을 연 '아메르'에서는 원주에서 전통 생크림의 풍미를 맛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곳이다. 70㎡ 정도 되는 수제케이크 전문점을 운영하는 안재석 대표는 생크림 제조의 원조라 할 수 있는 신명제과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이다. 말단 직원으로 시작해 8년만에 쉐프의 자리에 올라섰다고 하니 굳이 맛을 보지 않아도 실력을 짐작할 수 있다.

안 대표가 제조한 생크림 케이크나 빵은 부드러운 느낌을 잘 살려 누구나 좋아한다. 그런데다 질리지 않는 장점이 있다. 설탕을 듬뿍 넣고 식물성 생크림으로 만든 케이크와는 질적으로 다르다. 그래선지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나 학생들이 이 집을 자주 들르는데 가장 인기있는 제품은 키리쉬 케이크이다.

하얀 생크림위에 부드러운 다크초콜릿을 뿌린 키리쉬 케이크는 블랙앤 화이트의 색감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생크림의 부드러움과 초콜릿의 달콤함을 동시에 맛볼 수 있다.

특히 생크림의 부드러움을 살리기 위해 텁텁함을 없애고 단 성분을 줄였다. 또 60% 순도 다크초콜릿과 특제 카스테라의 단맛이 맛의 완벽한 보완을 이뤄 손님들을 재구매하도록 유혹하고 있다.

키리쉬케이크 외에도 고구마 케이크와 딸기 생크림 케이크도 별미이며 아메르에서 제작한 아메리카노나 라떼 등과 같이 따뜻한 커피와 함께라면 부드러운 맛이 배가 된다. 케이크 외에도 제빵과 카페에서 주문할 수 있는 다양한 커피도 판매한다.

케이크 가격은 9천원에서 8만원까지 다양하며, 키리쉬 케이크는 크기에 따라 1만6천원, 2만1천원, 2만6천원이다. 오전6시에 문을 열지만 빵과 케이크는 오전9시 쯤 완성된다. 명절을 제외하곤 연중무휴다. 가게 방문시 30분 무료 주차권을 제공한다.

▷문의: 742-1601(아메르)

최다니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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