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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정신으로 행복 원주 만들기
2013년 01월 07일 (월) 김주원 강원발전연구원 동북아 센터장 wonjutoday@hanmail.net
   

행복은 정의하기 어려울 정도로 다양한 관점을 가지고 있는 주관적 특성이 강한 개념이다. 사회학자들은 행복을 '한 개인이 자신의 삶의 전반적인 질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도록 하는 정도'라고 한다.

행복은 우리 삶의 존재방식으로 살아가면서 순간순간마다 느끼는 불만이 없이 충만한 상태라고 할 수 있다. 박근혜 대통령당선자도 신년인사에서 행복을 중시하여 국민의 삶을 국정운영의 최우선가치로 삼겠다고 밝혔다. 행복은 이미 우리 정치사회에서도 화두로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원주에 사는 우리가 더 행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내가 아니라 우리가 될 때 행복을 더 느낄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원주에 함께하는 협동정신을 만들어가야 한다. 행복이란 원래 행운이었다. 행복한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살기 좋은 조건의 운명과 유리한 환경에서 덕을 보는 사람들을 의미한다.

강원도내에서 원주는 다른 18개 시군에 비해 비교우위에 있기 때문에 행운을 이미 얻은 지역이다. 역사적으로도 서울과 가깝고 남한강을 접하고 있어 물자와 정보가 풍부했던 지역이었다. 역으로 전략적 요충지였기 때문에 가지고 있던 불행도 있었다.

원주는 전쟁이 일어나면 대규모 군사들의 이동통로로 격전지가 되어 쑥대밭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다른 지역에 비해 이러한 전쟁의 상처를 극복하기 위해 열심히 일해야 했다. 때문에 원주사람들은 위기극복을 위해 서로에게 도움을 잘 주었고 성실하다고 평가돼 왔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 속에 생명사상, 신협, 한살림운동, 천사운동 등이 현대 사회에 와서 발전했다고 추정해 본다.

현재 중소도시 원주는 많은 어려움에 처해 있다고 생각한다. 원주가 지역적으로 비교우위를 가지고 있지만 획기적인 발전을위해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는데 재정적 측면에서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원주의 복지비 비율이 35%를 넘어 40%에 육박한다고 한다.

원주가 어떤 대규모 신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이제 어려워 보인다. 또 기업도시를 통해 민간기업을 유치해 일자리가 창출돼야 하지만 원주기업도시는 충주와 비교할 때 평당 분양가가 90만원대로 2배나 비싸다. 대기업 혹은 중견기업이라도 유치해 일자리를 창출해야 하지만 원주는 땅값이 비싸고 이미 수도권에 속해 기업유치도 어려운 상태다. 그렇다면 협동조합형 사회적 기업의 활성화가 대안은 아닐까?

이미 원주의료생협이 전국적으로 성공한 모범사례로 알려져 있다. 더구나 원주는 협동조합의 메카로 알려져 전국적인 학습장으로 방문객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협동조합형 사회적 기업은 망가진 자본주의의 새로운 대안으로 알려져 있다. 중소생산자나 소비자들이 함께 힘을 합하여 초일류기업에 대항할 상품과 서비스를 만들어 대응하는 것이다. 중소기업 혹은 소비자들이 가지고 있는 한계점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이다.

원주에서 협동정신을 살려 시민이 함께하는 대안도시로 발전시켜 보자. 특정 자본가만의 이윤창출이 아니라 조합원의 이익을 대변하는 조직과 상품을 만들어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것이다. 생산자나 소비자를 중심으로 조직을 만들어 일자리를 창출하고 생산자나 소비자의 이익을 대변하도록 하는 것이다.

참깨 한 알 한 알이 참기름을 내포하고 있듯이 모든 생명은 참된 행복과 완전해질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그렇지만 참깨 한 알로는 세상을 바꾸기 어렵다. 한 알 한 알을 모아 기름을 짜고 그 참기름을 브랜드로 만들어 세계인이 선호하는 경쟁력을 갖게 해야 한다.

그 가능성을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 원주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는 가가호호 원주발전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참깨를 키워야 한다. 자신부터 관심을 갖고 협동하고 원주 지역발전을 위해 내 참깨를 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런 여건이 성숙될 수 있도록 천사운동과 같은 정책적 환경을 만드는 일도 필요하다.

참된 행복은 모든 존재가 저마다의 삶에서 의미를 되찾게 되기를 바라는 근본적인 좋은 뜻에서 시작된다. 그것은 언제나 베풀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들의 마음이며 과시도 계산도 하지 않는 사랑이다. 그것이 바로 청강선생님이 주장하셨던 참깨, 참되게 사는 것, "참 되자"는 정신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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