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진 소주병 나뒹굴던 우범지대
지금은 연간 탐방객 10만명 방문

고창영(45) 박경리문학공원 전 관장이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한국문학관협회(회장: 김후란 문학의집 서울 이사장)는 지난해 지역문화예술공간의 창조와 혁신에 이바지하고 한국 문화예술발전에 기여한 업적이 탁월한 인사를 추천한 결과, 고 전 관장이 문광부장관 표창을 수상하게 됐다고 지난 2일 밝혔다.
　
지난 2005년부터 8년간 박경리문학공원(구 토지문학공원) 관리 책임을 맡은 고 전 관장은 이전까지 시민과 지역문인은 물론 고 박경리 선생조차 외면하던 곳을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공간으로 육성했다.

깨진 소주병이 나뒹굴고 청소년 우범지대로 치부됐던 공간에서 매년 150여회에 이르는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이뤄지면서 지금은 연간 10만여명의 탐방객이 찾을 만큼 원주가 자랑하는 공간으로 변모했다.
　
고 전 관장은 "그냥 신나게 일했을 뿐인데 너무 큰 상을 받게됐다"며 "박경리문학공원이 전국에서 손꼽히는 문학관이 될 수 있도록 함께 애써주신 고마운 분들과 힘든 줄 모르고 즐겁게 일해준 공원지기들, 믿고 기다려준 가족들에게 영광을 돌린다"고 말했다.
　
소초면 장양리가 고향으로 북원여고와 상지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상지대 대학원에서 여성학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2001년 예술세계로 등단한 뒤 세 권의 시집을 발표한 시인으로, 북원문학상과 강원여성문학상을 수상했다.

2010년 강원도 지방행정의 달인으로 선정됐으며 연변어린이에 책 보내기 운동을 펼쳐 연변조선문독서사협회와 연변청소년문화진흥회가 주는 '제2회 고마운 한국지성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원주여성민우회부설 가족과성상담소 소장을 역임하고 현재 원주시청 공무원문학회 회장이면서 원주문협 부회장, (사)한국강사협회 강원지역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가족은 부군 김진성(48) 씨와 2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