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인터뷰 원창묵 시장

신년 인터뷰 원창묵 시장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도 원주는 혁신도시에 들어설 공공기관들의 청사신축 공사와 기업도시 건설공사 등 도시 전체가 활발하게 움직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원주투데이는 지난달 26일 원주시정을 이끌어 가는 원창묵 시장을 만나 새해 원주시 주요사업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약 1시간 동안 진행한 인터뷰 내용 중 주요내용을 정리해 게재합니다. 아울러 인터뷰 주요내용을 동영상으로 제작해 제공합니다. 동영상을 보시려면 유튜브에서 '원창묵 시장 신년인터뷰'로 검색하면 보실 수 있습니다.

" 재래시장 활성화 위해 대규모 주차공간 확보 방안 구상중... 조만간 대안 제시할 수 있을 것"

"우산동, 공동화 현상 민간투자자 유치 개발사업 추진 예정 현재 2~3가지 방안 놓고 검토중"

"분위기 확산 중요 청렴도 향상위해 효율적 행정시스템 구축하는 일에 온힘 다 할 것"

1. 2012년 가장 큰 성과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또한 아쉬움이 있었다면?

공사가 장기화되면서 시민들께 불편을 끼쳤습니다만 원일로·평원로 일방통행과 미관개선사업은 지역 상가와 시민들께서도 사업 후 좋은 반응을 보여주시는 것 같습니다. 반대도 있었지만 소신껏 추진했기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이 기회에 한 가지 말씀 드리고자 하는 것은 일부에서 엄청난 시 예산이 투입된 것으로 오해를 하시는데 지중화사업을 제외하면 국도비 83억원을 지원받아 시 예산은 43억원이 투입됐다는 것을 밝혀두고자 합니다. 그 결과 강원도로부터 디자인강원프로젝트 우수시로, 국토해양부로부터 도시경관 우수시로 각각 선정되기도 했어요.
　
또 국내외적으로 투자여건이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화훼특화 관광단지 조성을 위한 투자기업들 간 법인설립(SPC)을 이끌어 낸 것이나, 원주천 상류 홍수조절댐 건설과 캠프롱 부지 문화체육공원화 사업에 국비를 확보해 새해부터 본격적인 사업추진을 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을 꼽을 수 있습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여주-원주간 수도권전철 연장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결과가 늦어지고 있는 것과 원주교도소 이전문제를 들 수 있어요. 특히 교도소 이전문제는 충심으로 시민만 바라보고 일하는 마음에서 결정한 것을 앞 뒤 다 빼버리고 백지화 한 것처럼, 그렇게 플래카드를 거는 것을 보면서 정말 마음이 아팠어요. 취임초부터 시의회나 시민들께 왜 이전이 어려운지 지속적으로 알려왔음에도 일부에서 오해 하시는 부분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제 가슴을 열어 보여 드리고 싶은 심정입니다.

2. 2013년 시정운영에서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할 사업은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관광호텔부터 천사로까지 약 300여m 구간만 조성하면 총 길이 1.3㎞의 문화의 거리 조성이 마무리됩니다. 2~3년 정도 걸릴 것으로 보고 있는데 문화의 거리에 상설공연장과 전시관, 공영주차장을 신축하는 사업을 착수하려 합니다. 덧붙여 아직 공개할 순 없지만 도심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대규모 주차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대안을 곧 제시하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또 새해부터는 중학교까지 무상급식이 전면 실시되는데 급식환경 등 교육환경 개선에도 힘 쓸 생각이예요. 2~3년만 더 투자하면 하드웨어는 어느정도 마무리 될 것 같습니다. 그동안 학교장과 학부모들과 간담회를 통해 건의받은 내용들을 별도 파일로 만들어 두었습니다. 시급한 것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밖에도 법인설립이 마무리 된 만큼 민자사업으로 추진되는 화훼관광특화단지 조성도 사업추진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합니다.

3. 대형마트가 잇따라 원주에서 오픈하면서 지역 소상공인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어떤 구상을 갖고 계십니까?
　
전통시장 및 소상공인들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공영주차장을 새롭게 조성할 계획입니다. 아케이드 설치, 노후 시설 개보수 등 환경개선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하려 합니다. 특히 단순한 쇼핑 공간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문화행사와 연계한다면 전통시장을 찾는 발길이 늘어날 것으로 판단하고 있어요. 시민들에게 쇼핑의 즐거움과 볼거리를 제공함으로써 원도심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봅니다.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의 경영안정을 위한 중소기업육성자금도 점차적으로 예산을 늘려 더 많은 분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4.관광발전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계신 것으로 압니다.올해 계획과 관광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현재 추진 중인 치악산 둘레길조성, 중앙선 폐철도를 이용한 또아리굴 개발과 신촌댐 건설, 환경부 공모사업으로 추진하는 흥원창 에코리핑파크 사업, 관광레저형 기업도시까지 이 모든 사업들이 원주관광의 기반구축에 큰 견인차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입니다.

너무 많아 세세하게 설명 드릴 순 없지만 금대리 또아리굴에는 동굴 레스토랑과 동굴호텔 등을 구상 중입니다. 민간투자자를 이끌어 내 10만평 규모의 한옥단지를 조성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어요. 한옥단지 내에 원주가 자랑하는 옻과 한지를 콘텐츠로 묶을 생각입니다.

특히 118㏊ 규모의 화훼전문단지와 63㏊의 관광단지를 갖춘 문막 화훼단지 조성은 연간 300만명 이상의 방문객 유치와 국내는 물론 아시아, 더 나아가 세계적인 화훼산업의 허브로 발전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원주를 제주도를 넘어서는 관광도시로 발전시키겠다는 약속은 결코 꿈이 아닙니다.

치악산 등 자연경관을 기반으로 한 관광에서부터 감성에 기반을 둔 농촌체험, 가족애를 느낄 수 있는 야영장 운영까지 다양하고 차별화된 관광개발을 통해 원주를 대한민국 관광1번지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5. 아이스하키장 유치문제에 대한 향후 계획과 교도소 이전 백지화로 인한 반발을 어떻게 해결하실 생각이신지요?
　
아이스하키장 유치에 대해서는 지난 11월 강원도청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두 가지 제안을 했어요. 경기장 이축 비용과 해체 철거비 및 건축폐기물 처리비용 등을 정확히 산출하기 위해 조직위와 강원도, 원주시가 공동으로 용역을 발주 할 것과 용역결과에 따라 산출된 비용부담은 국가와 강원도 중에 누가 얼마 만큼 책임질 것인지에 대해 확실한 결정을 해달라는 제안이었습니다. 비용이 정확히 산출되면 종합적인 분석을 통해 이축이 현실성 있는지 검토하고 판단해 주기를 조직위와 강원도에 요구한 것이죠.

이와 관련, 아이스하키경기장 재배치에 대해 조직위와 중앙부처를 포함한 국가 차원에서 현실적인 재배치 논의과정이 선행돼야 한다는 생각이예요. 필요시 IOC 조정위원회에 참석해 제가 직접 설득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앞으로도 지금까지 주장해 온 것처럼 아이스하키 경기장 원주 재배치가 관철될 때까지, 양심에 따라 소신을 가지고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미 수차례 말씀드렸지만, 교도소 이전사업은 백지화된 것이 아닙니다. 원주시 예산 1천389억원을 부담하면서까지 이전사업을 하지는 않겠다는 의미이지, 국가 예산이 투입된다거나 또는 새로운 대안이 제시만 된다면 이전 사업은 계속될 것입니다.

1천389억원이면 올해 원주시 전체 예산의 18% 수준입니다. 법무부에 국가 재정사업에 반영·추진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요구를 할 생각이예요. 또 기부대양여 방식 등으로 사업에 참여하겠다는 공기업 또는 민간투자자가 있다면 언제든 사업을 지속할 것입니다.
　
6. 구도심(학성동, 우산동) 활성화에 대한 구상과 올해 추진되는 계획이 있으면 말씀해 주십시오.

현재 구도심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검토중입니다. 우산동의 경우는 구시외버스터미널 부지 매입완료 후 철거 공사를 진행중에 있어 도심 미관을 해치던 흉물스러운 건물은 곧 없어질 것입니다. 민간투자자 유치를 통해 개발사업을 진행하고자 2~3가지 방안을 놓고 논의 중인데 조만간 가시화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학성동은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법원·검찰청 이전 및 2018년 원주역 이전을 대비해 '학성동 공동화 해소 등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용역을 실시 했는데 결과가 신통치 않아요. 최악의 건설경기 상황에서 용역결과에서 제시된 실버타운은 실현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어요. 투자자가 부지를 매입해 신축해야 하는데 1~2년 안에 된다고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주민들과 협의해서 가능한 방안을 찾는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7. 고령화와 인구감소로 인한 농촌 침체와 관련, 원주만의 특화된 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농촌의 고령화 문제는 심각한 사회문제라고 봅니다. 잘 아시다시피 원주는 도·농 복합 도시로서 인구 32만여 명의 중부권 허브도시입니다. 머지않아 수도권 전철, 제2영동고속도로, 원주-강릉 복선전철 등 2018평창동계올림픽과 연계한 사통팔달의 교통망이 구축되고, 54만평 규모의 원주 화훼특화 관광단지와 관광레저형 기업도시가 조성되면 약 4~5만개의 일자리 창출을 통해 젊은 인력들이 농촌에 정착하고 수도권의 수많은 귀농·귀촌가족들이 원주로 이주하게 될 것입니다.

아울러 지금 추진 중인 원주푸드 종합센터가 완공되면 전국 최초로 도·농 상생의 로컬푸드 시스템이 완벽하게 구축돼 안전한 먹거리 공급을 통한 도시소비자들의 유입도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8. 건강도시 조성을 위해 어떤 사업을 구상하고 계십니까?

원주시에서 하는 일 중 건강을 제외하고 할 수 있는 일은 없어요. 건강도시를 넓은 개념으로 볼 때 시에서 추진하는 모든 사업이 건강과 직결된다는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또 원주만큼 생활체육이 활성화 된 지역도 없다고 생각해요. 우선 올해는 체력을 과학적으로 측정·평가해 맞춤형 운동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국민체력100 사업'을 노인층까지 확대 운영할 계획입니다.

또 스포츠와 의학, 평생건강을 통합하는 시민 맞춤형 건강관리시스템을 도입하고 시민이 직접 프로그램을 운영 할 수 있는 건강도시 사업을 공모해 참여를 이끌어 내려고 합니다. 방문 보건사업, 의료비 지원, 무료검진 등 건강안전망 구축에도 힘 쓸 생각입니다.

이와함께 유휴지를 활용한 생활체육시설을 증설하고, 북부권 생활체육공원 조성, 종합체육관 완공, 장애인체육관 건립 등 부족한 생활체육시설을 확충해 시민과 함께하는 건강한 대한민국 대표 건강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춰 나가겠습니다.
　
9. 2012년 한 해 동안 원주시 청렴도 향상을 위한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셨고, 국민권익위원회 평가에서도 상당히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3년에도 연속성을 갖고 추진돼야 한다고 보는데, 어떤 시책을 구상하고 계십니까?
　
분위기 확산이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청렴방송, 청렴동아리 운영은 물론, 현재 시행중인 강도높은 청렴시책을 꾸준히 지속할 계획입니다. 청렴성은 공직자의 가장 기본이 되는 덕목이자 경쟁력을 측정하는 지표라고 할 수 있어요. 열심히 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이전에 도덕적인 바탕이 갖추어 져야 시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2013년에는 공직자의 청렴도 향상을 위한 효율적인 행정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온 힘을 다 할 것입니다.
　
10. 새해를 맞아 시민들에게 하실 말씀은?

사랑하는 시민여러분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해는 참 좋은 일도 많았던 것 같습니다. 원일로·평원로 일방통행 공사하면서 시민들께 불편을 끼쳐드린 점 사과드리지만, 끝나고 나니까 많이들 좋아 하시는 것 같아서 한편으론 마음이 놓입니다.

또 좋은 일은 원주천을 공원화 하면서 댐을 만들기로 되어 있는데 국가가 90% 추진하는 사업으로 반영이 돼 2017년까지 완성을 목표로 추진하게 됐습니다. 11만평에 이르는 캠프롱 부지도 시민 품으로 돌아올 수 있는 기회가 열린 한 해였습니다.

이밖에도 시가 추진하는 사업들이 많이 있습니다.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공단을 조성하는 문제라든지 관광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화훼특화 관광단지,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등 시가 구상하는 시책들이 많은데 이러한 것들을 하나 둘 완성해서 대한민국에서 가장 살기좋은 도시로 만들어 가도록 하겠습니다.

저 혼자 구상하면 꿈으로 그칠 수 있지만 시민과 함께 꾸면 현실이 된다고 합니다. 시정에 대해 더 많은 관심과 사랑 가져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