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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음으로 인한 기능 손상
과한 알코올, 시신경 혈액순환 방해
2012년 12월 31일 (월) 김혜정 성지병원 내과 전문의 wonjutoday@hanmail.net
   

회식자리가 잦아지는 송년회나 신년회 시즌에 병원을 찾는 환자들도 급증하고 있다. 과도한 음주로 인해 직접적으로 신체적·정신적인 문제가 발생하는데, 회식 모임이 주로 겨울철에 집중되다 보니 음주 상태에서 발생하는 각종 낙상사고와 교통사고로 인한 환자도 동시에 증가하는 편이다.

과도한 음주는 실제로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라고 표현할 정도로 신체 여러 곳에 무리를 준다. 알코올은 뇌기능을 손상시켜 판단력과 기억력을 떨어뜨리고, 치주염 등과 같은 구강 질환을 유발한다.

또 음주 후에는 탈수로 인해 눈이 건조해지면서 쉽게 충혈되고 시신경의 혈액순환을 방해해 눈의 노화를 촉진시키기도 한다. 알코올은 영양분이 거의 없지만 고칼로리기 때문에 비만을 유발하고, 기름진 돼지고기나 소고기 안주를 선호하기 때문에 비만 위험도가 높다.

알코올성 급성 췌장염, 만성 췌장염을 악화 시키고, 당뇨병이나 고혈압이 있는 환자에서는 혈당과 혈압을 과도하게 높이며, 치질과 같은 항문 질환도 악화시킨다. 또한 알코올 대사는 지방이나 탄수화물, 단백질 대사에 우선하기 때문에 정상적인 영양 흡수와 분해 능력이 떨어지고 설사를 유발하기도 한다.

알코올 분해의 95% 이상을 담당하는 간기능에 크게 무리를 주어, 급성 알코올성 간질환을 유발하고, 음주 후에 빈번히 발생하는 구토로 인한 식도점막 열상이나 급성 위십이지장 궤양과 같은 위장관 출혈 질환도 발생한다. 필름이 끊길 정도로 음주를 하면 구토가 동반돼 흡인성 폐렴 위험도 증가한다.

알코올 대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아세트알데히드가 근육통을 일으킬 수 있고, 알코올이 척추 디스크에 혈액이 공급되는 것을 방해하고, 단백질 대사를 방해해 척추를 지탱하는 근육과 인대가 약해지면서 통증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남성은 소주 5잔, 여성은 소주 2잔 정도가 적정량이므로 천천히 조금씩 마시면서 수분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수분과 단백질이 풍부한 안주를 선택하는 것이 좋고, 음주 후엔 과일 주스로 수분과 비타민을 보충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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