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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6일 - "전통차, 제대로 즐기세요"
공간의 여유…커피·와인도 품격있게
2012년 11월 26일 (월) 이민성 기자 sungnews@wonjutoday.co.kr
   
 

   
 
지난주 원주에 첫눈이 내렸다. 아늑한 카페에 앉아 창밖으로 눈 내리는 풍경을 오래도록 감상하고 싶은 계절이 왔다. 박경리문학공원 뒤편에 '10월 6일'(대표: 조대선)이라는 카페를 찾았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조대선 대표가 대추씨를 일일이 빼고 있다. 정성껏 대추씨를 빼내고 있는 모습을 보니 대추차를 시키지 않을 수 없다.

잠시 후 나온 대추차는 걸쭉하진 않지만 진하다. 조 대표는 대추 이외에 아무것도 넣지 않고 14시간 넘게 끓인 것이라고 알려준다. 대추씨엔 독이있어 손수 하나하나 씨를 제거한다고. 따뜻한 대추차를 한 모금 마시니 추위가 무색해진다.

몸이 훈훈해지니 주위를 둘러볼 여유가 생긴다. 카페 중앙엔 아담한 분수가 있다. 분수라고 부르기엔 어색하긴 하지만 가습기가 없어도 건조하지 않은 건 작은 분수 때문이었다. 분수 근처에 놓인 화초들이 싱싱한 이유도 적당한 습도와 기온 때문인 것 같다.

분수 주변으로 좌식과 입식 테이블이 놓여 있는데 공간이 넉넉해서인지 공원을 걷는 듯 한결 마음을 편하다. 특히 눈오는 날 창가 테이블을 차지하고 있으면 운치가 그만이다. 조 대표는 "젊은 층 손님을 위해 홍익대 근처와 합정역 근처 카페를 찾아다녔다"며 "그 곳 카페들과 견주어도 인터리어는 결코 뒤지지 않았다"고 자신한다.

이 카페에선 유명 로스터이자 바리스타인 상지영서대 허경택 교수가 공방에서 직접 로스팅한 원두를 사용해 커피를 만든다. 로스팅 한 후 가장 맛있는 상태의 원두를 가져온다고 말했다.

홍차도 예사롭지 않다. 홍차마니아라면 프랑스의 마리아쥬 프레르와 호주의 딜마는 한 번 쯤 들어봤으리라. 80℃ 물에 3분 정도 우렸을 때 입술에 닿는 느낌과 향, 맛이 가장 좋다고 귀띔해준다. 홍차로 유명한 몬 카페 그레고리에 문의해 밀크티는 5종류만 준비했다. 일반 분말형 티 라떼와는 달리 정통 방식을 고집하기 때문.

전통차는 조 대표가 재료 준비에서부터 전 과정에 많은 정성을 들인다. 대추차 뿐만아니라 쌍화차 등 모든 차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방에서 말하는 쌍화차는 7가지 약재가 들어가는데, 이곳의 쌍화차 또한 같은 재료를 준비해 만든다는 것. "차는 내리는 이의 정성이다"라고 조 대표는 강조한다.

맥주와 와인도 준비돼 있다. 조 대표는 "와인은 마개를 딴 후 3일이 지나면 맛이 변해 병으로만 판매하고 있다"며 "가격 대비 맛이 좋은 와인으로 준비했다"고 말한다. 마시고 남은 와인은 보관해 주지만 "3일이내 다시 와서 마셔야 제 맛을 놓치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인다. 조 대표가 추천하는 와인은 '투 오션 소프트 프루디 레드'와 '몰리나 리제르바 까베르네 소비뇽'이다.

조 대표가 아들 이대원(36) 씨와 함께 운영하는 이곳 상호 '10월 6일'은 '결실을 맺는 가을, 풍성한 계절'을 의미한다. 아직 쉬는 날은 정하지 않았지만 월 1회 쉴 예정이다.

오전11시 문을 열고 오후11시 문을 닫는다. 자랑 메뉴는 홍차류(5천~6천500원)와 오랜시간 손수 준비한 전통차(5천원 선), 커피류 등 음료(5천원 선)가 있다. 또 분위기 있게 마실 수 있는 와인은 3만5천~6만5천원이다. ▷문의: 765-9887(10월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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