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제2회 Wee 희망 대상'에서 원주의료고등학교(교장: 이흥재) 조은경 교사가 지도교사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조 교사는 "전국에 전문상담교사가 적어 다들 열심히 하시는데 이런 큰 상을 받아 쑥스럽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조 교사는 지난 2007년 원주정보공업고등학교 상담교사로 일을 시작했다. 이 때부터 학생상담실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조 교사의 노력으로 징계를 위한 상담실이라는 인식에서 편하게 고민상담을 할 수 있는 곳으로 탈바꿈했다. 학교 측에 협조를 구해 전교생을 대상으로 상담실 설문조사를 비롯해 스트레스 반응검사, BDI(우울척도) 검사, 불안감 검사 등 데이터를 종합, 학생들 문제를 먼저 파악해 다가간다.

조 교사는 학교 측의 도움으로 전교생 활동을 추진해왔다. 조 교사는 "반별 대항전은 학생들에게 팀워크와 양보의 중요성을 알게 한다"고 말했다. 체육관을 빌려 도미노 대회를 열고, 전교생 참여를 유도해 학교폭력예방엽서그리기대회를 추진한 것도 조 교사였다. 이 때 만들어진 학생들 엽서 중 10장을 선별, 엽서 세트를 만들어 애플데이 때 학생들이 친구에게 편지쓰는데 활용했다.

"기회가 된다면 산에서 팀별로 단서를 모아 목표를 찾아가는 오리엔티어링을 진행하고 싶다"며 "강릉까지 걸어갔다 오기 등 전교생과 하고 싶은 일이 매우 많다"고 조 교사는 말했다. 그녀는 "이런 활동에서 학생들이 협동을 통해 어려움을 겪고 나면 더욱 친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2회 Wee 희망 대상에서 4개 부문 중 3개 부문을 강원도가 휩쓸었다. 학생 부문 최우수상은 화천 원천초 선현석 군이 수상했고, 온라인상담 부문 최우수상은 횡성Wee센터 윤은숙 상담사가 받았다. 　

이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