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최수영 감사, 김필순·이순길·유봉혜·이정순 이사.

원주여성민우회에서 발표한 '원주 여성의 생활불편에 관한 실태조사'에 의하면 원주여성들은 가장 먼저 개선해주길 바라는 점으로 교통(20%)과 여성일자리(19%)를 꼽았다.

이중 교통불편을 제외하면 원주여성들이 꼽은 가장 큰 생활불편은 여성일자리인 셈이다. 자녀양육 문제를 해소한 50~60대 여성이 일할 수 있는 일자리가 없다는 것이 문제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50~60대 여성 중 70% 정도가 일자리가 없다고 답변했다. 이를 위한 해답을 (주)원주여성일자리공동체(대표: 유정희)가 제시하고 있다.

지난 9월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선정된 (주)원주여성일자리공동체는 올해 3월 설립됐다. 원주여성새로일하기센터에서 단체급식교육을 받은 2011년 2기생들이 출자해 설립했으며, 외식업에 주력하고 있다. 단체급식 등 외식사업을 비롯해 기능성식품과 천연조미료 개발 및 판매, 취약계층과 경력단절 여성 일자리 창출사업을 맡고 있다. 문막 함께하는공동체에서 매월 1회 급식봉사도 한다.

원주시통계연보에 따르면 원주여성인구는 15만8천여명이며, 이중 50~60대는 3만3천여명이다. 직업을 가질 수 있는 여성 인구 중 30% 이상이 50~60대다. 유 대표는 "자녀 양육문제에서 벗어난 50~60대 여성들이 원주여성새로일하기센터에 등록해 교육을 받는 동안 활기에 차 있지만 교육이 끝나면서 일자리를 찾지 못해 다시 공허함과 우울증에 빠진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혁신도시와 기업도시에 입주하는 업체와 기관단체에 눈을 돌렸다. 유 대표는 "현재 원주에 있는 단체급식 시장은 발디딜 틈이 없을뿐더러 시장 자체가 좁다"고 말했다. 외식업에 종사하는 여성 근로자들은 육아나 가정문제 등으로 출근하지 못하는 날이 종종 있다. (주)원주여성일자리공동체는 3~4개월 같이 교육을 받은 동기생들이 함께 일하게 돼 책임의식과 협동심이 높아 이 같은 문제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고연령의 여성들이 서비스직에 일하게 되면 고객들은 나이 많은 사람의 서비스를 받는 것이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유 대표는 말한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유 대표는 뷔페식 단체급식 방식을 마련했다. 대면을 통한 급식이 아니기 때문에 부담감이 적다. 또 "고연령 여성의 채용에 있어서 보험 등 산업재해 문제를 업주나 기관장이 가장 크게 걱정한다"며 "이에대한 4대보험 책임이 (주)원주여성일자리공동체에 있다"는 것이 유 대표의 설명이다.

개인과 사업체의 계약이 아닌 사업체와 사업체 간의 계약이기 때문에 업주나 기관장 입장에선 유리한 것. "대형서비스업체도 있지만 5천명이나 1만명의 식수인원을 맡는 것은 이론이 아닌 실전이기 때문에 (주)원주여성일자리공동체가 낫다"고 말한다.

(주)원주여성일자리공동체에 도움을 받고자 하면 매년 초 모집하는 원주여성새로일하기센터의 단체급식교육을 수료하면 된다. ▷문의: 7656543((주)원주여성일자리공동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