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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촌 - 살점이 촉촉, 진흙오리구이
가마열에 4시간…예약필수
2012년 11월 13일 (화) 최다니엘 기자 nice4sh@naver.com
   
 

   
 
은행나무 잎이 하나 둘 떨어져 앙상한 가지를 드러내고, 아침과 밤 바람에 코트 깃을 세우는 계절이 돌아오면 자연스럽게 스테미너 음식이 떠오른다. 사람도 자연의 일부분이므로 영양을 보충하지 않으면 떨어진 낙엽처럼 축 늘어지기 때문이다. 영양을 보충하면서 맛까지 겸비한 보양식으로 진흙오리구이를 추천한다.

단구동 홈플러스 사거리에서 혁신도시 방향으로 50m 올라가면 우측에 한지촌(대표: 정호복)이란 오리고기 식당이 있다. 10년 전 한식조리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7년째 오리고기 집을 운영하고 있는 정호복 대표는 오리야 말로 가을과 겨울로 넘어가는 간절기에 최고의 보양식이라고 추천했다.

정 대표는 "오리고기에 함유된 필수아미노산을 통해 콜라겐을 공급받을 수 있기 때문에 피부 미용효과가 뛰어날 뿐만 아니라 정력에도 좋아 남성들도 자주 찾는 식품이다"고 말했다.

건강식인 오리고기가 맛까지 겸비했다면 두 말할 것 없이 식당 문을 두드리는 것이 옳다. 한지촌에서는 고기의 담백한 맛을 자아내기 위해 식사 4시간 전부터 주문을 받는다. 오리를 한지에 쌓아 진흙토기에 넣고 가마에 넣어 골고루 익히면 느끼하지 않고 쫄깃한 오리고기 특유의 맛을 살려낼 수 있기 때문. 기름은 빠지고 수분은 고스란히 함유하게 된다.

기다리는 시간이 식욕을 자극하고 가마열에 골고루 익은 오리가 식탁에서 그윽한 향기로 코를 간지럽히면 젓가락이 쉴 새 없이 바빠진다. 껍질의 고소함과 부드러운 살점이 입안에서 한데 어울리고 이 집에서 개발한 특제 간장양파소스가 감칠맛을 더한다.

쫄깃한 고기가 입안에서 금세 사라져 아쉬울라 치면 오리 뱃속 약밥이 아쉬움을 달랜다. 당귀, 감초, 구기자가 들어가 오리 잡내를 잡아주고 기분 좋은 한약 내음을 선사한다. 게다가 건포도와 크림베리는 새콤한 맛을 내 부드러운 고기와 함께 적절한 맛을 느끼게 해준다.

오리고기와 함께 나오는 얼큰한 된장찌개와 같이 먹으면 그 맛이 배가된다. 식후메뉴로 비빔국수 또는 누룽지탕이 나오는데 취향에 따라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단 이 모든 것이 4시간의 인내가 소요되기 때문에 식사를 원하면 4시간 전에 전화로 주문해야 한다.

주 메뉴 오리진흙구이는 3~4인분 분량이며 가격은 5만원이고 입맛에 따라 같은 가격의 오리훈제구이도 선택 가능하다. 오리불고기쌈도 있는데 1인분에 1만원이다. 40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고 주로 가족이 많이 찾는다 하니 특별한 날에 맞춰서 아이들과 함께 들르면 좋을 듯하다. 10명이상 단체예약손님에게는 한우와 암퇘지 고기도 준비한다. 영업시간은 오전11시부터 밤10시까지이며 연중무휴. ▷문의: 747-5285(한지촌)

최다니엘 기자
dnl3@wonju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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